日관세각료, 美와의 협상 "오리무중 상황 계속"

기사등록 2025/06/20 15:51:42

美가 중동 정세 대응에 힘써 "조율 시간 낼수 없을수도" 우려

[도쿄=AP/뉴시스]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담당하는 아카자와 료세이(赤沢亮正) 일본 경제재정·재생상은 20일 협상에 대해 "계속 오리무중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1일 아카자와 재생상이 도쿄 총리 관저에 들어서고 있는 모습. 2025.06.20.
[도쿄=AP/뉴시스]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담당하는 아카자와 료세이(赤沢亮正) 일본 경제재정·재생상은 20일 협상에 대해 "계속 오리무중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1일 아카자와 재생상이 도쿄 총리 관저에 들어서고 있는 모습. 2025.06.20.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담당하는 아카자와 료세이(赤沢亮正) 일본 경제재정·재생상은 20일 협상에 대해 "계속 오리무중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니치신문,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아카자와 재생상은 이날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게다가 미국 측이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 등 중동 정세 대응 하고 있는 것을 배경으로 "일미(미일) 협상에 물리적으로 조율할 시간을 낼 수 없는 사태도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일본에 대해 '상호 관세' 24%(기본 10%+국가별 추가 14%)를 부과했다가 오는 7월8일까지 유예했다. 이와 별개로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는 25%, 철강·알루미늄 제품에는 50%를 부과한 상태다.

아카자와 재생상은 이 유예 기한을 하나의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며 "염두에 두고 협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측에게 유예 기한 연장을 요구하는 데 대해서는 "모든 선택지 중 무엇이 국익에 도움이 되는지를 생각하며 임하겠다"고 말했다.

당초 일본은 지난 15~17일 캐나다에서 열린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미일 정상회담에서 관세 합의를 타결하는 청사진을 그려왔다.

이를 위해 아카자와 재생상은 지난 13일까지 4주 연속 미국을 방문하며 6차례나 장관급 협상을 벌였다. G7 정상회의 직전인 14일에도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전화 협의를 벌였다.

그러나 결국 G7 정상회의에 맞춘 관세 합의는 불발됐다.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일본과의 협상이 "그들은 만만치 않다(they're tough)"며 압박하기까지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지만 결국 알아야할 것은, 우리는 그냥 '이것이 당신들이 내야 할 금액입니다'라는 편지 한 통을 보낼 것이란 점이다"라고 강조했다.

일본과 관세 협상에서 양측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으며, 이러한 상태가 지속될 경우 관세를 일방통보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일본은 액화천연가스(LNG) 대미 수입 확대, 조선·희토류 조달을 둘러싼 협력 등 카드를 내밀며 협상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日관세각료, 美와의 협상 "오리무중 상황 계속"

기사등록 2025/06/20 15:51:42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