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중 수다, 점심엔 부부싸움 토로…말폭탄 상사에 "귀에서 피난다"

기사등록 2025/06/21 05:00:00

최종수정 2025/06/21 08:16:24

[뉴시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유토이미지)
[뉴시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하다임 인턴 기자 = 쉴 새 없이 말 걸어오는 상사 때문에 지친다는 직장인의 고민이 전해졌다.

19일 JTBC '사건반장'은 은행에서 일하는 사회 초년생 20대 여성 A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A씨에 따르면 옆자리에 앉은 30대 대리님은 활발하고 말이 많은 성격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관심도 많다.

문제는 근무 시간에도 말을 멈추지 않는다는 점이다. 손님을 응대하고 있는 와중에도 "이거 어떻게 하더라?"며 말을 걸어, A씨는 손님 앞에서 업무를 멈추고 도와야 했다.

사적인 이야기도 거리낌 없다. 어느 날은 "우리 아이가 유치원 발표회에서 주연을 맡았다"며 하루 종일 관련 동영상을 틀어놓고 보여주기도 했다. 식사 중에는 "어제 아내랑 싸웠는데, 내가 잘못한 건지 들어봐"라며 열변을 토했고, 누군가 아내 편을 들기라도 하면 끝까지 설득하려고 한다.

A씨는 "팀원들이 대리님이랑 있으면 귀에서 피가 난다고 얘기할 정도다. 또 남 얘기하는 것도 좋아해서 누구는 남자친구랑 헤어진 지 얼마 안 돼서 벌써 새 남친이 생겼더라, 환승인 거 같다. 이번에 결혼한 누구는 처가가 땅 부자더라. 배 아파죽겠다는 얘기도 가감 없이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결국 대리님에게 말하는 것도 조심하게 되고 궁금하지 않은 이야기도 점차 듣기가 힘들어진다. 악의 없이 말하는 건 알겠지만 어디까지 받아줘야 할지 고민인데 어떻게 하는 게 좋냐"며 조언을 구했다.

박지훈 변호사는 "말을 줄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부담스럽다. 피하는 방법을 택하는 게 어떨까 싶다. 아니면 영혼 빠진 듯이 바라보다가 뒤늦게 답해라. 그럼 소통이 안 돼서 '말귀를 잘 못 알아 듣나' 하고 다른 대상을 찾을 거다"라고 전했다.

양지열 변호사는 "사연자가 입사한 지 얼마 안 됐고 선의를 베풀고 싶고, 상급자이고 하니까 줄줄 푸는 것 같다. 근무 중일 때는 '저 업무 중입니다'라고 명확하게 얘기하라"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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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중 수다, 점심엔 부부싸움 토로…말폭탄 상사에 "귀에서 피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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