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닫은 터미널, 2년 여 만에 시민의 품으로
존속 위한 전환점…정부 지원 절실
![[성남=뉴시스] 신정훈 기자 =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성남종합버스터미널 입구. 2025.06.19. gs5654@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6/19/NISI20250619_0001871772_web.jpg?rnd=20250619161947)
[성남=뉴시스] 신정훈 기자 =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성남종합버스터미널 입구. 2025.06.19. [email protected]
[성남=뉴시스] 신정훈 기자 = "문 다시 열고 나서 확실히 밝아졌어요"
19일 오전 8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성남종합버스터미널에서 충북 청주행 버스를 기다리던 박윤지(27)씨는 성남종합버스터미널의 달라진 모습을 이렇게 표현했다
성남종합버스터미널이 지난 3월 12일 영업을 재개한 이후 이달 21일로 재개장 100일을 맞는다.
버스터미널은 코로나19 팬데믹과 대체 교통수단 발달에 따른 이용객 감소 등으로 재정난을 겪다, 운영사(NSP)가 2022년 말 문을 닫으면서 한동안 폐쇄됐다.
이번에 영업을 재개한 성남종합버스터미널의 내부는 과거와는 사뭇 달라진 분위기였다. 새로 설치된 조명은 대합실을 더 환하게 밝혔고, 벽면과 바닥은 이전보다 훨씬 깔끔하게 정돈돼 있었다. 지상 1층은 하차장, 지하 1층은 승차장으로 기존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성남=뉴시스] 신정훈 기자 =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성남종합버스터미널 대합실. 2025.06.19. gs5654@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6/19/NISI20250619_0001871782_web.jpg?rnd=20250619162520)
[성남=뉴시스] 신정훈 기자 =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성남종합버스터미널 대합실. 2025.06.19. [email protected]
20년째 터미널 내에서 상점을 운영해온 노모(65)씨는 "아직은 예전 같지 않지만, 사람의 온기가 서서히 돌아오는 것 같다"며 "시간이 지나면 경기도 좋아지지 않겠냐"고 기대감을 표했다.
폐쇄 후에도 가게 문을 열고 영업을 했다는 박모(48)씨는 "사람들이 예전보다 활발해졌고, 분위기도 좋다. 근데 아직은 손님이 생각보다 많진 않다"며 "그래도 재 개장했으니까 희망은 있다"고 말했다.
터미널을 찾은 이들이 가장 먼저 느끼는 변화는 사라진 매표 창구다. 기존의 유리창 너머 매표 직원은 보이지 않고 대신 무인 승차권 발매기가 설치돼 있었다.
이 같은 변화는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였지만, 고령자와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이용객에겐 불편 요소가 될 수 있었다. 이에 운영사 측은 무인 발매기 사용을 도와주는 전담 직원(3명)을 배치해 대응 중이다.
김영노(70)씨는 "예전엔 매표소 직원한테 표 사는 게 편했는데, 기계로 할려고 하니 어렵다"며 "그래도 직원이 도와줘서 괜찮다"고 했다
![[성남=뉴시스] 신정훈 기자 =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성남종합버스터미널 내 설치된 무인승차권발매기에서 이용객들이 발권하고 있다. 2025.06.19. gs5654@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6/19/NISI20250619_0001871787_web.jpg?rnd=20250619162554)
[성남=뉴시스] 신정훈 기자 =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성남종합버스터미널 내 설치된 무인승차권발매기에서 이용객들이 발권하고 있다. 2025.06.19. [email protected]
현재 버스터미널은 17개 운수업체, 48개 노선(경유지포함)을 운영 중이다. 하루 이용객은 약 2700~3100명 수준으로 회복세다. 코로나19 이전의 약 6000명에 비하면 절반밖에 안되는 수치지만, 2022년 말 1000~1500명까지 떨어졌던것을 감안하면 긍정적인 회복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터미널 주변 상권이 재 개장의 반사 이익을 충분히 누리지 못하는 상황이다. 실제 터미널 내부 상가의 20~30%가 여전히 공실 상태다. 주인을 찾지 못한 가게는 셔터가 굳게 닫혀 있고, '임대문의' 전단이 군데군데 붙어 있었다.
운영업체 원승연 부장은 "재 개장이후 이용객이 늘어 회복중인건 맞다. 하지만 SRT, 경강선 등 대체교통수단이 발달하면서 성남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터미널 사업의 미래가 밝지 않다"며 "종합버스터미널이 계속 존속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편의시설이 들어설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성남=뉴시스] 신정훈 기자 =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성남종합버스터미널 내 문 닫은 점포. 2025.06.19. gs5654@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6/19/NISI20250619_0001871777_web.jpg?rnd=20250619162150)
[성남=뉴시스] 신정훈 기자 =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성남종합버스터미널 내 문 닫은 점포. 2025.06.19.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