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회, '북항야구장' 찬반…"환상 불과" vs "현실화"

기사등록 2025/06/19 14:06:11

부산시 "사직야구장 재건축이 기본 입장"

[부산=뉴시스] 재건축된 사직야구장 조감도 (사진=부산시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재건축된 사직야구장 조감도 (사진=부산시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원동화 기자 = 부산시의회 정례회에서 '북항야구장' 추진을 두고 찬반 의견을 담은 5분 자유발언이 잇달아 제기됐다.

국민의힘 소속 송우현(동래구2) 부산시의원은 19일 열린 제329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사직야구장 재건축이 현실적"이라며 "북항야구장은 환상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사직야구장은 개장 40주년을 맞으면서 건물 노후화로 인해 지속적인 안정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만큼 재건축이 시급하다"며 "최근 제기된 북항야구장 건립은 절차는 전무하고 (건설에) 최소 7~10년이 소요되는 만큼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허상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직야구장 재건축은 이미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행정안전부 검토, 롯데자이언츠의 민간투자의향서 제출, 중앙투자심사 의뢰까지 완료된 상태"라며 "오는 7월 중앙투자심사 결과가 사업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북항 야구장을 지지하는 여론조사 역시 단 28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을 부산시 전체 의견으로 둔갑시켰다"며 "중복 응답이 가능한 허술한 방식으로는 정책 신뢰를 세울 수 없다"고 질타했다.

송 의원은 "이제 북항 야구장 논란은 더 이상 소모적인 정치 이슈로 소비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4일 열린 같은 회기 제1차 본회의에서는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으로는 처음으로 강철호(동구1) 의원이 5분 자유발언에서 북항야구장 건립 필요성을 제기했다.

강 의원은 "부산시가 발표한 사직야구장 재건축 계획이 지난 3월 중앙투자심사에서 국비 미확보 등의 이유로 반려되었음에도, 시는 여전히 국비 확보 등에 낙관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부산=뉴시스] 북항야구장 후보지로 검토되고 있는 북항1단계 재개발 구역 랜드마크부지 (사진=BP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북항야구장 후보지로 검토되고 있는 북항1단계 재개발 구역 랜드마크부지 (사진=BP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러면서 "북항에서는 새로운 제안이 현실화되고 있다며 ”한 지역 기업인이 북항에 야구장 건립 시 2000억원을 기부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고 최동원 기념사업회, 시민사회단체, 공공기관 관계자들까지 북항 야구장 건립을 공식적으로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항야구장은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이 먼저 적극적으로 추진한 바 있다. 이재성 부산시당 위원장이 취임한 지난해 7월부터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됐다. 민주당은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홈구장인 ‘오라클 파크’를 모델로 삼았다. 오라클 파크는 외야석 너머로 바다가 보이는 점이 특징이다.

민주당은 '바다가 보이는 북항야구장'을 야구장 이상으로 활용 가능한 복합 문화시설로 제안했다. 총사업비는 최대 1조3000억원으로 추산되며 이 중 부지 매입비가 약 6000억원, 공사비는 돔구장 기준 약 7000억원, 개방형 야구장일 경우 약 5000억원으로 예상된다.

부산시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며 북항야구장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손태욱 부산시 체육국장은 "사직야구장 재건축이 시의 기본 입장"이라며 "북항야구장 등 다른 대안은 현재 고려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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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의회, '북항야구장' 찬반…"환상 불과" vs "현실화"

기사등록 2025/06/19 14:06:1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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