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업계 화두 'AI 도입'
최근 MOU·공동연구 등 협업↑
![[그래픽=뉴시스]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인공지능(AI) 스타트업과 협업에 나섰다. 재판매 및 DB금지. hokm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11/22/NISI20241122_0001710158_web.jpg?rnd=20241122102132)
[그래픽=뉴시스]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인공지능(AI) 스타트업과 협업에 나섰다. 재판매 및 DB금지.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신약 개발에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AI 기반 스타트업과 협업에 나섰다. AI 스타트업과 손잡음으로써 연구개발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AI 기반 신약 개발 체계 구축을 위해 AI 기업 피닉스랩과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은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바이오 USA 2025' 전시부스에서 체결됐다.
SK바이오팜은 피닉스랩의 생성형 AI 솔루션 '케이론'을 기반으로 신약 개발 과정에서 필요한 문헌 검색, 데이터 분석, 문서 작성 등의 업무를 자동화하는 맞춤형 솔루션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특히 임상 진입 단계에서 필요한 허가 서류 작성 등의 업무 자동화를 중심으로 'AI 전환' 속도를 낸다. 이를 통해 R&D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개발 및 허가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기존에도 자체 AI 플랫폼 '허블'(HUBLE)을 활용해 질병 유발 유전자 및 단백질 분석, 후보물질 발굴 등 신약 개발 초기 단계에 AI를 적극 활용해 왔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AI는 신약 개발에 있어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핵심 역량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제약바이오 기업 한올바이오파마는 AI 신약 개발 기업 갤럭스와 항암 항체 치료제 개발을 위한 전략적 공동 연구에 착수했다.
공동 연구의 목표는 복잡한 조건을 만족해야 하는 항체 치료제를 정밀한 AI 설계를 통해 개발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차별화된 항체 치료제 도출 및 검증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갤럭스는 단백질 구조의 물리화학적 원리를 학습한 단백질 설계 AI 플랫폼 '갤럭스디자인'을 활용한다. 이 플랫폼은 기존에 존재하지 않는 완전히 새로운 항체를 처음부터 설계할 수 있다.
안혜경 한올바이오파마 연구본부장은 "한올은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신약 개발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으며 이번 협업은 그 일환이다"고 전했다.
바이오 기업 우정바이오는 AI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과 협력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기반의 새로운 비즈니스 전략을 발표했다.
우정바이오는 이번 오픈이노베이션 프로젝트를 통해 AI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비임상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프로젝트에는 ▲뉴로비비(화합물 초기 AI 스크리닝) ▲넷타겟(In silico 모델링) ▲엘렉스랩(In vivo ADME/효능평가 대체시험 플랫폼) ▲메디슨파크(바이오폴리머) 등 4개 기업이 참여한다.
우정바이오는 연구 및 개발 단계에서 기술력, 속도, 확장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올해 하반기 내 가시적 성과를 도출할 계획이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최근 자체적으로 신약 개발 플랫폼에 AI를 도입하거나, 이미 AI 기술을 가지고 있는 스타트업과 손을 잡는 사례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업계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AI 기술을 갖추고 있느냐가 곧 기업의 경쟁력으로 작용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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