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AP/뉴시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8일(현지 시간) 워싱턴DC 연준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2025.06.19.](https://img1.newsis.com/2025/06/19/NISI20250619_0000429433_web.jpg?rnd=20250619040516)
[워싱턴=AP/뉴시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8일(현지 시간) 워싱턴DC 연준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2025.06.19.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올해 들어 정책 금리를 4회 연속 동결하며 신중모드를 이어갔다. 해외IB들은 연내 금리 인하 전망이 종전처럼 2회로 유지됐지만, 내년 전망은 1회로 축소됐다는 점에서 비둘기파적이라는 시각과 매파적이란 의견이 엇갈렸다.
13일 한국은행 뉴욕사무소에 따르면 미 연준은 6월 FOMC(공개시장운영위원회)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기존 4.25∼4.50%로 유지했다. 연준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1월부터 4회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경제전망예측(SEP)에서 연말 금리는 3.9%로 제시되며 3월과 같이 연말까지 2번의 금리 인하가 시사됐다. 다만 연내 금리 인하가 없을 것이란 의견은 4명에서 7명으로 늘었다. 내년 인하 횟수 전망은 2회에서 1회로 축소됐고, 2027년은 1회로 유지됐다.
물가와 성장 모두 부정적으로 봤다. 연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 예상치는 2.8%에서 3.1%로 높여잡았다. 다만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3월 1.7%에서 1.4%로 낮췄다. 지난해 12월 2.1%에서 2차례 연속 하향 조정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물가상승률은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정책 조정 검토에 앞서 경제의 향후 전개 과정에 대해 더 많이 파악할 때까지 기다릴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며 관망세 유지를 시사했다.
파월 의장 기자 회견을 거치며 미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03% 하락했다. 나스닥은 0.13% 올랐다. 반면 달러화는 강세 전환해 전날 98선 초반에서 99선에 가까워졌다.
다수의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내년 금리 인하 전망을 1회로 축소하고, 파월 의장이 관세 불확실성에 정책 대응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란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를 강조한 점을 감안했을 때 다소 매파적이었던 것으로 평가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는 "인플레이션이 상향되었으나 성장률은 낮아지고 실업률이 높아지는 등 장기적 스태그플레이션이 우려됐다"며 "파월 의장이 노동시장의 약세에 대해 크게 언급하지 않고, 인플레이션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는 점에서 다소 매파적"이라고 했다.
JP모건은 "정책결정문에서 불확실성이 완화되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임을 언급하는 등 5월 정책결정문에 비해서 다소 긍정적이지만 올해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다소 나타났다"면서 "올해는 2회 인하 전망으로 다소 비둘기파적이었지만, 내년 전망은 다소 매파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반면 인플레이션 전망을 상향 조정했음에도 점도표는 올해 두 차례의 인하를 시사했다는 점에서 비둘기파적 혹은 중립적이었다는 시각도 있다. 통화정책 입장을 뚜렷이 밝히지 않고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골드만삭스(GS)는 "성명서의 변화 및 경제전망 수정이 크지 않은 점 등을 통해 볼 때 중립적인 성격"이라면서 "연준은 높은 불확실성 상황에서 시장 반응의 폭을 제한 하기 위해 향후 정책방향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BNP파리바는 "금년 금리 인하 횟수가 2회 유지된 점은 비둘기파적이었으나 내년 인하 폭이 1회로 줄어든 점은 매파적으로 밸런스를 맞췄다."면서 "연준은 정책금리를 당분간 중립금리에 비해 제약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