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스크 참전, 동맹 공고성 과시"
![[평양=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6월 1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평양 모란관 영빈관에서 열린 정상회담 만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2025.06.19.](https://img1.newsis.com/2024/06/20/NISI20240620_0001195971_web.jpg?rnd=20240620075442)
[평양=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6월 1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평양 모란관 영빈관에서 열린 정상회담 만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2025.06.19.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북한은 19일 체결 1주년을 맞은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북러조약)에 대해 "그 어떤 도전과 난관 속에서도 쌍무관계의 미래를 굳건히 담보할 수 있는 강위력한 법적 기틀"이라고 밝혔다.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조로(북러)동맹관계의 불패의 위력은 더욱 힘있게 과시될 것이다' 제목의 글을 통해 북러조약에 이 같은 의미를 부여했다.
신문은 "전통적인 조로친선이 자주와 정의실현을 공동의 이념으로 하는 진정한 동맹관계, 공고한 전략적 동반자관계로 승격되고 두 나라 관계발전의 믿음직한 담보가 구축된 것"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지도력 덕분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조로 두 나라 사이의 새로운 조약이 체결된 후 각 분야에서 쌍무적 연대와 협력이 보다 긴밀해지고 확대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양국 간 고위급 대표단 왕래가 활발해지고 다방면에서 소통이 전례없이 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쿠르스크 해방작전'에 북한군이 참전한 사실도 언급했다.
신문은 "온 세계가 주목한" 이 참전은 "(북러)조약의 가장 모범적인 실천으로서 두 나라 무장력의 위력과 동맹관계의 절대적인 공고성을 유감없이 과시"했다고 밝혔다.
또 "조선인민의 우수한 아들들은 국가수반의 명령에 따라 러시아 연방의 영토를 자기 조국의 영토로, 러시아 인민을 자기의 친형제로 여기고 가렬한 전투마당들에서 무비의 영용성과 희생성을 발휘하였다"고 했다.
신문은 쿠르스크 지역의 해방이 "조로 동맹관계의 필승 불패성과 진정한 단결과 협조의 정신"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조로 두 나라 사이의 전략적 관계의 발전을 가일층 추동해 나가는 데서 새 국가 간 조약은 자기의 생명력과 위력을 더욱 남김없이 발휘해나가게 될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6월19일 푸틴 대통령의 평양 국빈 방문 당시 북러조약을 체결했다.
북러조약은 양국관계를 군사동맹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북러조약 4조는 한 쪽이 무력침공을 받아 전쟁상태에 처하면 군사 및 기타 원조를 제공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북한은 이를 근거로 지난해 10월 1만1000여명을 파병하고 올해 1~2월 3000명 이상을 추가 파병한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러시아는 6000명 규모의 3차 파병도 예고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는 17일 북한을 방문해 김 위원장을 면담한 뒤 북한이 쿠르스크에 공병 1000명, 지역 재건을 위한 군사 건설 인력 5000명을 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가 일부 지역을 장악했던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에서 북한군 지원에 힘입어 쿠르스크를 탈환했다.
북한과 러시아는 첫 파병 이후 6개월 만인 지난 4월에야 파병을 공식 인정했다. 북한은 당 중앙군사위원회의 서면 입장문을 통해 김 위원장의 명령에 따라 북한군이 쿠르스크 '해방 작전'에 참전했다고 밝혔다.
파병을 계기로 북러는 혈맹 수준으로 밀착하며 외교, 군사를 넘어 문화, 스포츠, 경제, 보건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협력해왔다.
인적·물적 교류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북러는 4월30일 '북러 국경 자동차 다리 건설 착공식'을 열었다. 북한은 양국을 연결하는 두만강역 현대화 공사를 지난달 마쳤다.
푸틴 대통령이 평양 방문 당시 김 위원장을 모스크바로 초대한 만큼, 김 위원장의 답방도 올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는 김 위원장의 연내 방러를 준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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