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 보훈단체에 감사의 뜻 전달 및 의견 청취
광화문광장 '감사의 정원'·용산 '제2보훈회관' 조성계획
명예 수당 등 대폭 인상…올해부터 장례·의료지원 확대
![[서울=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13일 서울 노원구 육군사관학교에서 '국가번영과 호국보훈'을 주제로 특강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2024.09.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09/13/NISI20240913_0020522436_web.jpg?rnd=20240913160458)
[서울=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13일 서울 노원구 육군사관학교에서 '국가번영과 호국보훈'을 주제로 특강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2024.09.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고가혜 기자 = 서울시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유공자의 헌신과 희생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시가 추진하고 있는 보훈 예우 정책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18일 낮 서울시청 간담회장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한 류재식 6·25참전유공자회 서울시지부장, 김부길 월남전참전자회 서울시지부장, 김대하 광복회 서울시 지부장, 정진성 무공수훈자회 서울시 지부장 등 보훈단체장 15명이 참석했다.
오 시장은 참석한 보훈단체장들의 노고에 고마움을 거듭 전하며 "제대로 된 감사와 보훈은 현장의 진심이 정책에 녹아들 때 비로소 실현 가능하다"며 "서울시가 나아가야 할 보훈의 방향을 제시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유공자의 은공과 6.25전쟁에 참전한 22개국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은 '감사의정원' 추진상황과 가치를 설명했다. 시에 따르면 현재 광화문광장에는 6.25전쟁 22개 참전국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담은 상징공간 '감사의 정원'을 2027년 완공 목표로 조성 중이다.
또 보훈단체들의 염원이자 보다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활동 여건 조성을 위해 2030년 준공을 목표로 용산전자상가지구(나진상가 17·18동 개발부지)내 신축예정인 '제2보훈회관'에 대한 구상도 공유했다.
한편 시는 현재 10만명이 넘는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에 대한 예우 강화를 위해 올해도 1000억원이 넘는 예산을 편성하는 등 보훈 지원대상과 규모를 꾸준히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시는 지난 2022년 생존애국지사에 지급하는 '보훈명예수당' 인상(월 20만원→월 100만원)을 시작으로, 2023년에는 국가유공자 본인, 선순위 유족 중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에게 지급하는 '생활보조수당'을 월 10만원에서 월 20만원으로 상향했다. 지난해에는 '참전명예수당'을 월 10만원에서 월 15만원으로 높였다.
여기에 올해는 '보훈예우수당'을 월 10만원에서 월 15만원으로 인상하고, '참전명예수당'도 만 80세 이상 참전유공자에 대해 월 15만원에서 월 20만원으로 인상했다.
이와 함께 국가유공자에 대한 '장례 선양 서비스'도 대폭 확대한다. '장례 선양 서비스'는 유족 요청시 조문 의전, 태극기 전달, 고인 운구 에스코트 등 장례의전 전반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올해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관련 예산 증액, 기존 대비 두 배 규모인 80%까지 지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제도 개선을 통해 유족 예우 사각지대도 줄여간다는 방침이다. 기존 '서울시 독립유공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르면 독립유공자 본인과 선순위 유족, 그의 배우자에 의료비 지원이 가능하지만, 선순위 유족이 사망할 경우 생존 배우자는 지원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에 시는 올해 4월, 사망한 선순위 유족의 배우자도 계속해서 의료비 지원을 받도록 해당 조례를 개정했다.
이외에도 시는 국가유공자와 유족의 노고를 위로하는 위문금도 6월 중 지급(1회)한다고 밝혔다. 위문금은 개인과 단체로 나눠 지급한다.
오세훈 시장은 "올해는 광복 80년, 6·25전쟁 75년이 되는 해로, 역사의 고비마다 나라를 지켜낸 분들이 바로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이라며 "서울시는 여러분의 헌신을 기억으로만 남기지 않고 정책으로 공간으로 연결·발전시켜, 희생과 헌신이 일상 속에서 존경받고 기억되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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