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점모시나비 국내 최대 서식지, 강원도 삼척서 확인"

[세종=뉴시스]성소의 기자 = 강원 삼척 광동댐 일대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인 붉은점모시나비의 국내 최대 집단 서식지가 발견됐다.

국립생태원은 삼척시 광동댐 상류 사면에서 3년에 걸친 조사 끝에 붉은점모시나비의 국내 최대 집단 서식지를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날개에 선명한 붉은 점이 있는 붉은점모시나비는 한때 전국적으로 분포했으나 현재는 삼척, 경북 의성, 충북 영동 등 일부 지역에서만 발견될 정도로 서식처 수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광동댐 상류 사면은 일조량이 풍부하고 암반이 많아 붉은점모시나비 유충의 먹이 식물인 기린초가 자라기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또 출입이 제한된 구역이라 불법 포획으로부터 비교적 안전하다.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전국 분포조사를 통해 이 지역을 정기적으로 관찰해고, 지난 2023년 5월 주민 제보를 계기로 광동댐 사면 약 2만5000㎡ 면적에서 최소 200마리 이상의 붉은점모시나비가 집단 서식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발견은 붉은점모시나비 보전과 복원에 중요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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