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연홍 "미·중 불확실 커져…K바이오, 中협력 유지해야"[바이오 USA]

기사등록 2025/06/18 12:00:00

정책 구체화되지 않고 中기업 역량은 점점 커져

"협력관계 끊지말고 이어가야…발전적 성립해야"

이재명 정부에 'R&D 투자 확대, 약가 보상' 피력

[서울=뉴시스]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보스턴=뉴시스]송연주 기자 = "관세를 포함해 미중 관계의 불확실성이 커졌는데, 뭔가 최종 결정되지 않은 현 상황에선 중국 기업과의 관계를 이어가야 합니다."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17일(현지 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노 회장은 16~19일 개최 중인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 2025'(바이오 USA)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해외 진출 및 네트워킹을 지원하고자 참석했다.

그는 "세계가 다양한 불확실성에 직면했다"며 "특히 미중 관계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데 미국의 중국에 대한 입장은 우리 정부와 제약바이오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 모든 것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기업은 움츠러들 것 없고, 상황에 따라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중국에 대한 정책 방향이 구체화되지 않았고 중국 기업의 신약 개발 역량은 일취월장하고 있어, 우리 기업은 현 관계를 잘 유지해야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노 회장은 "중국 기업이 신약 개발에서 약진하고 있다"며 "최근 글로벌 제약사는 상당히 많은 파이프라인을 중국 기업에서 도입하고 있다. 관세 등에 대한 미국 정책 방향이 명확하지 않아 글로벌 제약사·중국 기업의 현실적인 협력은 그렇게 줄어들지 않고 여전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기업 역시 기업 자체의 생존전략이 정책 방향만큼 중요해 중국 기업과의 협력관계를 끊을 필요가 없다"며 "정부 입장 등이 명확해지기 전까진 관계를 이어가야 하며 발전적으로 성립해야 한다. 보다 신중한 행보를 보일 필요가 있고 실질 협력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새로 출범한 이재명 정부에 대해선 업계 의견을 반영한 정책 방향 수립에 긍정적인 목소리를 내되, R&D 투자 확대, 약가 보상 등에 대한 개선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꼭 필요한 의약품에 대한 자급도를 높이기 위해 의약품 공급망을 강화해야 한다고 건의해왔고, 이번 대선 공약과 정부 정책에 반영됐다"며 "필수의약품 중심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강력한 정책을 만들어 시행하면 국민에게 도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바이오USA에서 한국관의 규모가 상당히 커진 건 제약바이오 산업 육성의 한 단면"이라며 "신약 기술 수출 금액도 지난해 13조원에서 올 상반기에만 10조원을 돌파했다. 성장 기대감이 커졌다"고 말했다.

노 회장은 "이런 현상에 맞게 정부도 정책으로 산업을 도와야 한다"며 "R&D 관련 투자를 적극적으로 해주는 게 중요하다. 후기 임상시험 물질이 제품화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은 다행히 규제를 네거티브 중심으로 변경하겠다고 했는데, 제약바이오 산업이야 말로 규제 산업"이라며 "국내에서 개발된 신약에 대한 가치 역시 제대로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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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연홍 "미·중 불확실 커져…K바이오, 中협력 유지해야"[바이오 USA]

기사등록 2025/06/18 12: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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