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차 위원회 개최…신청사건 41건·직권조사 8건 논의
특조위원장 "진상·책임 규명하고 제도 개선책도 마련"
유족 "철저한 진상규명으로 안전한 사회 디딤돌 되길"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송기춘 10·29 이태원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중구 이태원참사 특조위에서 열린 제27차 위원회 회의에서 조사개시 결정안을 의결하고 있다. 2025.06.17. yes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6/17/NISI20250617_0020854036_web.jpg?rnd=20250617114455)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송기춘 10·29 이태원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중구 이태원참사 특조위에서 열린 제27차 위원회 회의에서 조사개시 결정안을 의결하고 있다. 2025.06.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한이재 기자 = 10·29 이태원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가 조사를 개시했다. 이를 두고 이태원 참사 유가족은 "의지를 가지고 마음만 먹으면 진실은 충분히 다 밝혀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조위는 17일 오전 서울 중구 특별조사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제27차 위원회를 열고 조사 개시를 결정했다. 유가족이 제출한 '10·29 이태원참사 사망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을 포함해 신청사건 41건과 직권조사 과제 8건을 상정했다.
송기춘 특조위 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임명 지연 등 여러 어려움으로 조사개시 결정이 늦어졌다"며 "단지 진상규명이나 책임소재 규명 정도에 머물지 않고 참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제도 개선의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위원회 활동은 책임소재 규명을 넘어 미래 안전과 자유, 행복을 확보하기 위한 기반을 세우는 일"이라며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한 조사 활동에 모든 국가기관은 책임 있게 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회의 뒤 이뤄진 기자간담회에서 송 위원장은 강제성이 없어 조사가 힘들 수 있지 않냐는 물음에 "수사와 조사는 다르다"며 "조사가 자발적 협력이라는 기조 아래에서 이뤄질 때 더 많은 힘을 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참사 유족 36명과 피해자 1명 등도 이날 회의를 방청했다.
이들은 오전 9시34분께 제1호 사건이 상정되고 뒤이어 다른 신청사건과 직권조사 과제도 일괄 상정되자 손뼉을 치거나 흐느끼며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그동안 이날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말로 다 표현하기 힘들다"며 "이태원 참사의 철저한 진상규명이 되어 안전한 사회로 나아가는 디딤돌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언급했다.
한 유족은 "특별법을 통과시키고도 사실을 은폐하고 특조위 활동을 방해할까 봐 우려가 컸다"며 "정부가 바뀌었다 하더라도 이해관계에 있는 이들이 자료 은폐나 조작을 할 수 있어서 진실에 다가갈 수 있게 적극적인 자료 제출을 할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0·29이태원참사 피해자 권리보장과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법'은 지난해 5월 2일 국회 문턱을 넘었다. 하지만 특조위 첫 회의는 법안 통과 4개월가량 뒤인 지난해 9월 23일에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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