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K-방산 강자' 삼양컴텍이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코스닥 상장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방탄 솔루션 기업 삼양컴텍은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고 17일 밝혔다. 상장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다.
지난 1962년 설립돼 2006년 인수합병을 거친 삼양컴텍은 방탄 소재에 대한 전문성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방탄 소재 제조, 장비 보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기업이다. 특히 지난 2009년부터 현재까지 17년째 K2 전차에 방탄 장갑을 독점 공급하고 있으며, 최근 튀르키예 신형 전차 '알타이' 특수 방탄 장갑 수출 계약으로 직접 수출에도 성공했다.
지상장비 방호 제품부터 개인 방호, 항공용 방탄 부품 등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구축했으며, 대표적인 제품 적용 사례로 ▲K2 전차 ▲차륜장갑차 ▲소형전술차 ▲다연장 로켓 천무 ▲수리온 헬기·소형무장헬기 등이 있다. 핵심 부품의 국산화와 수출형 무기체계 방탄 솔루션 공급을 통해 K-방산의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
삼양컴텍은 ▲자체 소재연구소 ▲기술연구소 ▲세계 최대 규모의 특수 방탄 세라믹 양산 설비 ▲방탄재 구조물 제조 설비, 방탄시험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설계부터 생산, 시험 평가까지 전 공정을 아우르는 원스톱 방탄 솔루션 체계를 구축했다. 또 국내 처음으로 KOLAS(국제공인시험소) 인증을 획득한 방탄 전문 시험기관을 운영해 자체적으로 성능 평가를 진행뿐만 아니라 외부기관을 대상으로 방탄 인증 시험 서비스를 제공하며 국내 방탄 성능 평가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삼양컴텍의 최근 3개년(2022년~지난해) 매출은 연평균 58%, 영업이익은 449% 증가했으며, 지난해에는 매출 1416억원, 영업이익 181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지난 2022년 6.3%에 불과하던 수출 비중은 2023년 40%, 지난해 41%까지 확대됐으며, 올해 1분기에는 수출 비중이 내수 비중을 뛰어 넘었다.
김종일 삼양컴텍 대표이사는 "삼양컴텍은 17년간 K2 전차에 방탄 장갑을 독점 공급하며 국내 방산 무기체계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잡았고, 최근에는 튀르키예 신형 전차 알타이에 특수 방탄 장갑을 수출하며 글로벌 경쟁력도 입증했다"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방탄 세라믹 양산 능력과 시험 평가 체계를 기반으로, 글로벌 방탄 파트너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양컴텍은 이번 상장으로 1450만주를 공모할 계획이다. 희망 공모가는 6600~7700원으로 공모예정금액은 957억~1117억원이다. 수요예측은 다음 달 4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되며, 같은달 15~16일 청약을 거쳐 3분기 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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