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9일 반도체·모바일 등 부문별 회의
전영현·노태문 주재…이재용 추후 보고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30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깃발이 바람에 날리고 있다. 2025.04.30. park7691@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4/30/NISI20250430_0020791814_web.jpg?rnd=20250430123045)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30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깃발이 바람에 날리고 있다. 2025.04.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삼성전자가 17일부터 사흘간 하반기 사업 전략 회의에 돌입한다. 미국 관세와 중동 지정학적 문제 등 글로벌 리스크가 산적한 상황에서 핵심 사업의 전략과 중장기 과제를 점검할 예정이다.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19일까지 사흘간 주요 경영진과 해외 법인장 등이 참석하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개최한다.
글로벌 전략회의는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 정기적으로 열리며 사업·지역별 사업 목표와 위기 대응책 등을 논의한다.
이번 회의는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과 노태문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 직무대행이 각각 주재한다. 이재용 회장은 예년과 같이 회의에 직접 참석하지 않고 추후 보고를 받을 전망이다.
올해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이스라엘-이란 간 무력 충돌 등으로 경영 환경이 악화된 만큼 공급망 리스크 등을 점검하고 지역별 대응 전략 등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경험(MX)사업부는 17일, 영상디스플레이(VD)·생활가전(DA)사업부 18일, 전사 19일 등의 순으로 회의를 진행한다. 이들 사업부는 상반기 영업 성과를 공유하고 하반기 지역별 신제품 출시 계획, 판매 전략 등을 살핀다.
당장 '트럼프 관세'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내달 9일 스마트폰 신제품 언팩을 앞두고 있는 만큼 대응 전략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3일부터 냉장고, 건조기, 세탁기 등 가전제품에 최대 50% 관세가 부과되는 점도 집중 논의 대상이다.
아울러 최근 인수한 오디오 전문기업 마시모, 글로벌 냉난방공조(HVAC) 업체 플랙트와의 사업 시너지 전략, 조만간 출시를 앞두고 있는 가정용 인공지능(AI) 로봇 '볼리' 개발 현황 등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사업을 하는 DS부문은 18일 회의를 한다. 최근 글로벌 D램 시장에서 SK하이닉스에 점유율 1위를 빼앗긴 만큼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기술력 회복이 최대 관건일 전망이다.
여기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만큼 대책 마련에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파운드리는 1위 대만 TSMC와의 격차는 더 벌어진 상황에서 중국 SMIC와 시장 점유율이 좁혀지는 등 2위 자리마저 위태롭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기 등 계열사들도 순차적으로 전략회의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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