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침체 속 포르쉐 '선방'…마칸·타이칸이 이끈다

기사등록 2025/06/16 13:40:00

최종수정 2025/06/16 14:00:24

포르쉐 전기차 라인업, 판매량 증가세

마칸 EV, 모든 트림 4월 대비 판매 증가

타이칸, 신형 출시 후 월 100대 이상 판매

구조적 제약으로 장기적 성장세는 불확실

[서울=뉴시스] 위 부터 포르쉐 마칸 일렉트릭과 타이칸. (사진=포르쉐코리아 제공, 뉴시스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위 부터 포르쉐 마칸 일렉트릭과 타이칸. (사진=포르쉐코리아 제공, 뉴시스DB)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현준 기자 = 포르쉐가 프리미엄 전기차(EV) 라인업을 앞세워 전기차 시장에서 안정적인 판매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에는 순수 전기 스포츠실용차(SUV) '마칸 일렉트릭'의 판매가 크게 늘었고, 전기 스포츠 세단 '타이칸'도 꾸준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16일 업계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마칸 일렉트릭의 지난달 판매량은 165대로 집계됐다. 이는 4월(61대)과 비교하면 170% 증가한 수치다.

포르쉐는 지난 2014년 처음 선보인 '마칸'을 내연기관 모델로 줄곧 판매하다가, 올 초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적용한 신형 마칸 일렉트릭을 국내에 선보였다.

마칸 일렉트릭은 ▲마칸 ▲마칸 4 ▲마칸 4S ▲마칸 터보 등 4가지 트림으로 구성됐는데, 5월에는 모든 트림에서 전월 대비 판매 증가세를 보였다.

가장 많은 판매량을 보인 트림은 사륜구동 모델인 '마칸 4'로, 전월(40대) 대비 128% 늘어난 91대가 팔렸다. 이보다 상위 트림인 '마칸 4S'도 같은 기간 15대에서 50대로 늘며 233% 증가세를 보였다.

최상위 트림 '마칸 터보'는 1억3850만원에 달하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 4월 4대에 그쳤던 판매량이 5월 들어 13대로 증가했다.

포르쉐의 첫 순수 전기 세단 '타이칸' 역시 매달 100대 이상 팔리며 전동화 전략의 또 다른 축을 맡고 있다. 타이칸은 카이엔과 파나메라에 이어 한국 시장에서 3번째로 많이 팔리는 모델이다.

타이칸의 올해 1~5월 누적 판매량은 760대로, 전년 동기(344대) 대비 121% 증가했다. 이는 상품성 개선과 트림 개편 등이 고객의 구매 수요를 자극한 결과로 풀이된다.

마칸과 타이칸의 이 같은 판매 흐름은 포르쉐가 전동화 전략의 초기 단계에서 일정 부분 성과를 내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고가 전기차 수요가 제한적인 상황에서도 브랜드 충성도와 프리미엄 전기차에 대한 선호가 유효함을 시사한다.

단 이런 흐름이 중장기 성장세로 이어질 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1억~2억원에 달하는 높은 가격대와 충전 인프라 부족, 정부 보조금 미적용 등 구조적 제약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업계 전문가는 "포르쉐가 국내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해 나가려면 제품 다변화 외에도 사후 서비스, 가격 전략, 에너지 효율성 등 다양한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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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침체 속 포르쉐 '선방'…마칸·타이칸이 이끈다

기사등록 2025/06/16 13:40:00 최초수정 2025/06/16 14: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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