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주의원 총격 후 자택 주소 공개 고민…신변안전 대책 다양[州 의원 총격]

기사등록 2025/06/16 11:58:16

최종수정 2025/06/16 15:14:24

선거구민에 투명성으로 신뢰 vs 신변안전, 균형점 찾아야

노스다코타주 약력에서 주소 삭제·주택 보안 시스템 강화 등 대응

신변불안에 ‘은닉 총기 허가’ 받고 의사당에 휴대하기도

[미네소타주=AP/뉴시스] 브루클린 파크 경찰서의 한 경찰관이 14일 미네소타주 브루클린 파크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현장 인근에 경찰 경계선을 설치하고 있다. 2025.06.16.
[미네소타주=AP/뉴시스] 브루클린 파크 경찰서의 한 경찰관이 14일 미네소타주 브루클린 파크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현장 인근에 경찰 경계선을 설치하고 있다. 2025.06.16.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미국에서 경호가 취약한 주의회 의원들이 자신의 집주소를 공개해야 하는지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5일 보도했다.

14일 새벽 미네소타주의 상하원 의원 집에 보안업체 직원이 경찰을 사칭해 들어와 총격을 가해 주상원의원 존 호프먼과 아내는 중상을 입고 주하원의원인 멜리사 호트먼과 남편은 사망했다.

호프먼과 호트먼 의원은 모두 집주소가 선거운동 웹사이트와 의회 홈페이지 등에 게시되어 있으며 이는 많은 주에서 볼 수 있는 관행이다.

미네소타주 사건이 발생한 뒤 미시건주 경찰은 주의원들을 대상으로 보안 브리핑을 실시했다.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 경찰은 의원들의 자택 주변 순찰을 강화했고 노스다코타주는 사건 당일 정오까지 의원 약력 페이지에서 자택 주소를 삭제했다.

노스다코타 주의회 위원장 존 D. 비욘슨은 “선출된 공무원의 정보 투명성과 안전간의 적절한 균형을 평가할 시간을 가질 때까지 모든 주소를 삭제하기로 신속히 결정했다”고 밝혔다.

주지사나 대통령과 달리 대부분 주의원들은 근무지 밖에서는 특별한 경호 혜택을 받지 못해 점점 더 거칠어지는 공론장으로 인해 주소를 공개해야 할지 고민하는 상황이라고 NYT는 전했다.

캔자스주 민주당 주하원의원 스테파니 소여 클레이튼은 “지역구에 살고 있다는 것을 보이기 위해 쉽게 검색되게 했다”며 “진정성을 위해 취약성이라는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오하이오주 상원의원 케이시 와인스타인은 “재직 중 가족들에게 위험을 줄까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미시간주 하원의원 캐런 휘셋은 “선거 구민과 단절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선거 운동 웹사이트에서 집 주소를 삭제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주의회가 매우 분열되어 있는 가운데 자신은 민주당 소속이지만 공화당과 같은 편에 서서 투표하기 때문에 수년간 위협에 직면해 왔다고 토로했다.

그래서 그는 ‘은닉 총기 소지 허가’를 받고 주의사에 가기도 했다며 이번 사건으로 다시 허가를 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화당 소속 미시간주 하원의원 빌 G. 슈에트는 최근 몇 년 동안 화가 난 사람들이 여러 차례 자신의 집에 찾아와 주택 보안 시스템을 구매했다고 밝혔다. 주법에 따라 주소는 공개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의원들이 집주소 등 개인 정보 접근을 제한하고자 할 때는 여러 가지 제약이 따른다. 일부 선거자금 양식과 기타 공문서는 주소와 전화번호를 기재하도록 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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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 주의원 총격 후 자택 주소 공개 고민…신변안전 대책 다양[州 의원 총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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