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지기 마약 유통 늘자 장비 대응 나서
전국 71개 수사팀에 1대씩 공급 목표

국제탁송화물에 숨겨 밀반입한 마약을 '던지기 수법'으로 판매하는 모습. (사진=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경찰이 비대면 마약 거래 방식인 '던지기' 수법에 대응하기 위해 산업용 내시경 카메라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15일 나라장터 홈페이지에 따르면 경찰청은 지난 13일 '산업용 내시경 카메라 구매' 입찰 공고를 냈다. 서울·부산·대구 등 18개 시·도경찰청 소속 마약 수사 전담팀 71개소에 산업용 내시경 카메라를 1대씩 보급할 계획한다는 내용이다.
내시경 장비는 조작부를 이용해 네 방향으로 180도 회전이 가능하고 끝부분에는 LED 조명이 부착돼 어두운 장소도 실시간 촬영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영상은 디지털 화면을 통해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경찰은 장비 도입 배경에 대해 "좁은 공간, 어두운 장소에 은닉된 마약류를 신속히 발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마약을 화단, 가스 배관, 천장 등 외부에서 쉽게 식별하기 어려운 장소에 숨기고 좌표를 전달하는 던지기 방식의 유통 수법이 확산하고 있는 것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한편 대검찰청이 이날 발간한 '2024 마약류 범죄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마약사범은 총 2만3022명으로, 단속 건수는 전년보다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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