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장관 "이스라엘 공습에 미국도 책임 있어" 정면 비판

기사등록 2025/06/13 14:58:18

최종수정 2025/06/13 16:54:23

이란 외무, "美 관여 안 했다"는 美국무 주장 반박

"이스라엘 공격, 美 조율·승인 없이 불가능했을 것"

이란, 자국 방어 위해 '모든 수단 동원' 경고

[테헤란=AP/뉴시스] 13일(현지 시간) NBC뉴스는 이란 국영언론 파르스(FARS)를 인용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이스라엘의 공격은 유엔 헌정을 위반한 것이고, 이란은 이에 법적으로 대응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13일(현지 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는 모습. 2025.06.13.
[테헤란=AP/뉴시스] 13일(현지 시간) NBC뉴스는 이란 국영언론 파르스(FARS)를 인용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이스라엘의 공격은 유엔 헌정을 위반한 것이고, 이란은 이에 법적으로 대응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13일(현지 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는 모습. 2025.06.13.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이란 외무장관이 이스라엘 공습과 관련해 미국 정부에도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공습이 이스라엘 단독 작전이며, 미국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미국 관리들의 주장을 전면 반박한 것이다.

13일(현지 시간) NBC뉴스는 이란 국영언론 파르스(FARS)를 인용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이란에 대한 공격적 행위는 미국의 조율과 승인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시오니스트 정권(이스라엘)의 주요 후원자인 미국 정부도 이 행위가 초래할 위험한 결과에 대해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스라엘의 공격은 유엔 헌정을 위반한 것이고, 이란은 이에 법적으로 대응할 권리가 있다"며 "이란군은 조국을 단호하고 주저 없이 방어할 것이며, 필요한 어떤 수단이든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격 이후 성명에서 "우리는 이란 관련 (이스라엘의) 공습에 관여하지 않았고, 우리의 최우선 순위는 지역 내 미군 병력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란은 미국을 공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오전 11시 국가안보회의(NSC)를 소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 정부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 월요일 이번 공격을 승인했고, 그날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란이 보복할 경우, 미국이 이스라엘을 방어할지 여부는 아직 불분명하다. 지난해 두 차례 있었던 이란의 무인기 및 미사일 공격 때는 미국이 요격에 나섰지만, 이번에도 그렇게 할지는 대통령 결정에 달려 있다고 미 정부 관계자가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까지만 해도 "이스라엘의 공격이 임박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협상을 통한 해결 가능성을 열어뒀다. 미-이란 양측은 일요일 오만에서 여섯 번째 핵 협상 라운드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미국 국방 관계자는 "수일간 이어질 수 있는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격은 이란의 강력한 보복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고, 이스라엘은 그 대응에 미국의 지원을 요청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이란 외무장관 "이스라엘 공습에 미국도 책임 있어" 정면 비판

기사등록 2025/06/13 14:58:18 최초수정 2025/06/13 16:54:23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