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내 통산 200승' 김광현 의지 투영된 2년 계약…"청라 시대 함께"

기사등록 2025/06/13 14:16:50

26승 추가하면 통산 200승 달성

[인천=뉴시스] 이영환 기자 = 11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 7회초 SSG 선발 김광현이 역투하고 있다. 2025.05.11. 20hwan@newsis.com
[인천=뉴시스] 이영환 기자 = 11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 7회초 SSG 선발 김광현이 역투하고 있다. 2025.05.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왼손 에이스 김광현이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 나오는 대신 일찌감치 잔류 계약을 마무리했다.

계약기간은 2년. 최소 2027시즌까지는 통산 200승을 달성하겠다는 김광현의 의지가 투영된 것이다.

SSG는 13일 "김광현과 2년, 총액 36억원에 비FA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연봉 30억원, 옵션 6억원의 조건이다.

2020~2021년 미국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뛴 김광현은 2022년 3월 SSG로 복귀하면서 4년, 총액 151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올해 계약 마지막 해인 김광현은 2025시즌을 마친 뒤 FA 자격을 얻을 수 있었지만, 시즌 전반기를 마치기도 전에 계약서에 사인했다.

SSG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김광현이 비FA 다년 계약을 맺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시기는 예상보다 빠른 것이 사실이다. 양 측이 시즌 초반부터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시즌이 반환점을 돌기도 전에 계약을 마쳤다.

2007년부터 쭉 한 팀에서 뛰어 SSG에 애정이 깊은 김광현은 계약에 대한 부담을 하루 빨리 내려놓고 시즌에 집중하기를 바랐다. 올해 주장 완장까지 차 책임감이 어느 때보다 무거운 시즌이다.

구단 또한 프랜차이즈 스타를 넘어 팀의 상징적인 존재인 김광현과 하루빨리 계약을 마무리하고 싶어했고, 개막 이후 석 달도 되지 않아 계약에 합의헀다.

SSG는 "김광현이 팀과 리그를 대표하는 스타로서 경기력 뿐 아니라 헌신과 리더십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전했다.

'2년'이라는 계약기간에도 눈길이 쏠린다. 김광현의 상징성을 고려할 때 계약기간이 더 길어도 이상하지 않았다.

SSG는 현재 건설 중인 청라 돔구장을 2028년부터 홈 구장으로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년 계약을 맺은 김광현의 이번 계약기간은 2027시즌까지다.

KBO리그 통산 200승 달성을 꿈꾸는 김광현은 동기부여를 위해 계약기간 2년에 만족했다.

SSG 구단은 "이번 계약은 KBO리그 개인 통산 200승 달성을 위한 김광현의 강한 동기부여와 이를 지원하기 위한 구단의 장기적인 구상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천=뉴시스] 이영환 기자 = 11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 2회초 2사 1루에서 SSG 3루수 김수윤이 호수비를 펼치자 선발 김광현이 기뻐하고 있다. 2025.05.11. 20hwan@newsis.com
[인천=뉴시스] 이영환 기자 = 11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 2회초 2사 1루에서 SSG 3루수 김수윤이 호수비를 펼치자 선발 김광현이 기뻐하고 있다. 2025.05.11. [email protected]
김광현은 MLB에서 뛴 두 시즌을 제외하고 한 팀에서만 뛰며 통산 400경기 174승 104패 평균자책점 3.35의 성적을 냈다.

KBO리그 통산 다승 순위에서 송진우(210승), 양현종(183승·KIA 타이거즈)에 이어 3위를 달리는 김광현은 통산 200승 달성에 단 26승 만을 남긴 상황이다.

멀지 않은 목표지만 김광현은 2년 내에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2년의 계약기간을 원했다.

김광현은 계약 후 구단을 통해 "2007년 SK에 입단할 당시에도, MLB에서 돌아온 뒤에도 KBO리그 통산 200승은 늘 상징적인 목표였다. 스스로 긴장감을 유지하기 위해 2년이라는 기간을 설정했고, 그 안에 목표를 이루기 위해 나 자신을 더욱 채찍질하겠다"고 다짐했다.

MLB에서 뛴 두 시즌 동안 통산 10승을 거둔 김광현은 KBO리그에서 통산 200승 고지를 밟으면 한·미 통산 210승을 기록, 송진우가 가진 KBO리그 통산 최다승 기록에도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공식 기록은 아니지만 김광현 본인에게는 의미가 있을만한 기록이다.

이번에 2년 계약을 맺었지만, 김광현과 SSG 구단이 '청라 시대'를 함께하겠다는 의지는 강하다.

김광현과 SSG 구단은 2027시즌을 마친 뒤 새 계약을 맺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청라 시대'를 시작하겠다는 생각이다.

SSG 관계자는 "김광현이 통산 200승이라는 목표를 달성한 이후에는 보직 등에 대해 팀과 함께 고민하겠다고 했다. 청라 시대를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시작하자는 의미가 담긴 계약"이라고 설명했다.

또 "청라 시대의 시작을 다시 한번 김광현과 동행할 것"이라며 "김광현이 2년 내에 통산 200승을 달성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장기적 동행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광현도 "2년 내에 200승이라는 목표를 이룬 후 나의 가치를 구단과 함께 평가하고 싶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김광현의 나이가 적지 않은 상황에서 2년의 계약기간은 서로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장치이기도 하다. 계약기간이 짧은 대신 SSG는 평균 연봉 18억원을 안기며 에이스를 예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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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내 통산 200승' 김광현 의지 투영된 2년 계약…"청라 시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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