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제노역 연구자 다케우치 야스토 간담회
日 정부 문서 속 퀘젤린 강제노역 피해 확인도
사건 80년 째…"진상규명·유해 반환·정신 계승"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일제강제노역 연구자 타케우치 야스토씨가 13일 오전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의회에서 열린 밀리환초 학살 사건의 재조명과 진상규명, 피해자 명예회복을 촉구하는 기자간담회에 참여해 자료를 설명하고 있다. 2025.06.13. leeyj2578@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6/13/NISI20250613_0020849889_web.jpg?rnd=20250613114302)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일제강제노역 연구자 타케우치 야스토씨가 13일 오전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의회에서 열린 밀리환초 학살 사건의 재조명과 진상규명, 피해자 명예회복을 촉구하는 기자간담회에 참여해 자료를 설명하고 있다. 2025.06.13.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태평양전쟁 당시 남태평양 밀리환초 강제노역에 동원된 조선인 640명 중 99%인 635명이 전남도민이었다는 충격적 사실이 확인됐다.
연구자와 유족들은 밀리환초 강제노역·학살 사건 80년 째를 맞는 올해 한·일 양국 정부가 진상규명과 유해 반환 등에 책임있게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은 13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일본인 연구자 다케우치 아스토씨가 연구한 밀리환초 강제노역·학살 사건 관련 내용을 추가 공개했다.
밀리환초 강제노역·학살 사건은 일본이 태평양 전쟁이 한창이던 1942년~1945년 남태평양 마셜제도 밀리환초 내 체르본 섬에서 조선인들을 강제로 노역시키고 반란죄를 씌워 학살한 내용이다.
일본은 1942년 초 강제로 끌고 온 조선인들을 밀리환초에 군속 신분으로 배치, 비행장 활주로 건설 등 군사시설 공사에 투입했다.
이 과정에서 일본은 가혹행위로 숨진 조선인들의 시신에서 나온 인육을 고래고기로 속여 배급하는 만행을 저지르기도 했다. 이에 격분한 조선인들이 섬 탈출을 감행하자 일본군은 중무장한 토벌대를 보내 반란죄를 씌워 218명을 총살했다.
다케우치 아스토는 일본 정부가 작성한 '피징용 사망자 연명부'와 '해군 군속 신상 조사표'를 최근 입수, 자료를 토대로 당시 강제노역에 투입된 조선인들의 규모 등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통해 밀리환초 강제노역에 투입된 조선인 수는 640명이었으며, 이중 635명이 전남 출신이었던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다.
피해자들의 인적을 파악한 결과 태평양전쟁희생자광주유족회가 지난 1992년 일본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광주천인소송' 에 참여했던 원고 23명도 포함됐다. 이밖에 전남 구례 등지에서 형제가 밀리환초 강제노역에 끌려간 경우도 있었다.
비슷한 시기 같은 마셜제도 내 퀘젤린 환초 등지에 투입된 조선인 강제노역 피해자 명부도 새롭게 확인됐다. 일본 국립공문서관에서 발견된 '반도공원 퀘젤린·루오트 옥쇄자(玉碎者) 명부'를 통해 파악된 강제노역 피해자 677명은 대부분 전남, 경기, 경상도 등지에서 동원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강제노역에 투입된 조선인들 중에서는 급여조차 제대로 받지 못한 경우도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다케우치 야스토는 "일제에 의한 강제노역 피해 회복은 피해자와 유족들이 가지고 있는 아픔을 해소하고 있는 것이 근본일 것"이라며 "올해는 광복 80주년이다. 한·일 양국이 진상규명과 유해반환, 정신계승을 필두로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일제에 의해 남태평양 팔라우 남양군도로 끌려갔다가 숨져 돌아오지 못한 강제노역 피해자 서조왕금씨의 유족 태석(84)씨도 "아버지의 성함이 혹시 나올까 싶어서 이 자리에 나왔다. 나라가 힘이 없을 당시 아버지가 끌려갔다는 것만 해도 억울한테 숨져서 돌아오시지도 못하고 있다"며 "일본의 사과만이 바라는 유일한 것"이라고 토로했다.
연구자와 유족들은 밀리환초 강제노역·학살 사건 80년 째를 맞는 올해 한·일 양국 정부가 진상규명과 유해 반환 등에 책임있게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은 13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일본인 연구자 다케우치 아스토씨가 연구한 밀리환초 강제노역·학살 사건 관련 내용을 추가 공개했다.
밀리환초 강제노역·학살 사건은 일본이 태평양 전쟁이 한창이던 1942년~1945년 남태평양 마셜제도 밀리환초 내 체르본 섬에서 조선인들을 강제로 노역시키고 반란죄를 씌워 학살한 내용이다.
일본은 1942년 초 강제로 끌고 온 조선인들을 밀리환초에 군속 신분으로 배치, 비행장 활주로 건설 등 군사시설 공사에 투입했다.
이 과정에서 일본은 가혹행위로 숨진 조선인들의 시신에서 나온 인육을 고래고기로 속여 배급하는 만행을 저지르기도 했다. 이에 격분한 조선인들이 섬 탈출을 감행하자 일본군은 중무장한 토벌대를 보내 반란죄를 씌워 218명을 총살했다.
다케우치 아스토는 일본 정부가 작성한 '피징용 사망자 연명부'와 '해군 군속 신상 조사표'를 최근 입수, 자료를 토대로 당시 강제노역에 투입된 조선인들의 규모 등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통해 밀리환초 강제노역에 투입된 조선인 수는 640명이었으며, 이중 635명이 전남 출신이었던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다.
피해자들의 인적을 파악한 결과 태평양전쟁희생자광주유족회가 지난 1992년 일본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광주천인소송' 에 참여했던 원고 23명도 포함됐다. 이밖에 전남 구례 등지에서 형제가 밀리환초 강제노역에 끌려간 경우도 있었다.
비슷한 시기 같은 마셜제도 내 퀘젤린 환초 등지에 투입된 조선인 강제노역 피해자 명부도 새롭게 확인됐다. 일본 국립공문서관에서 발견된 '반도공원 퀘젤린·루오트 옥쇄자(玉碎者) 명부'를 통해 파악된 강제노역 피해자 677명은 대부분 전남, 경기, 경상도 등지에서 동원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강제노역에 투입된 조선인들 중에서는 급여조차 제대로 받지 못한 경우도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다케우치 야스토는 "일제에 의한 강제노역 피해 회복은 피해자와 유족들이 가지고 있는 아픔을 해소하고 있는 것이 근본일 것"이라며 "올해는 광복 80주년이다. 한·일 양국이 진상규명과 유해반환, 정신계승을 필두로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일제에 의해 남태평양 팔라우 남양군도로 끌려갔다가 숨져 돌아오지 못한 강제노역 피해자 서조왕금씨의 유족 태석(84)씨도 "아버지의 성함이 혹시 나올까 싶어서 이 자리에 나왔다. 나라가 힘이 없을 당시 아버지가 끌려갔다는 것만 해도 억울한테 숨져서 돌아오시지도 못하고 있다"며 "일본의 사과만이 바라는 유일한 것"이라고 토로했다.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일제강제노역 연구자 타케우치 야스토씨가 13일 오전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의회에서 열린 밀리환초 학살 사건의 재조명과 진상규명, 피해자 명예회복을 촉구하는 기자간담회에 참여해 자료를 설명하고 있다. 2025.06.13. leeyj2578@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6/13/NISI20250613_0020849888_web.jpg?rnd=20250613114302)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일제강제노역 연구자 타케우치 야스토씨가 13일 오전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의회에서 열린 밀리환초 학살 사건의 재조명과 진상규명, 피해자 명예회복을 촉구하는 기자간담회에 참여해 자료를 설명하고 있다. 2025.06.13.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