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홈플러스 '인가 전 M&A' 진행 시 2.5조 보통주 무상소각" 강력 의지

기사등록 2025/06/13 09:46:13

최종수정 2025/06/13 11:40:24

"모든 권리 내려놓고, 인수자 찾도록 지원"

[고양=뉴시스] 김근수 기자 = 홈플러스가 건물주와 임차료 조정 협상이 지지부진한 17개 점포의 임차 계약 해지를 통보하면서 이로 인해 입점한 소상공인들이 폐점 위기에 처했다. 계약 해지 대상 점포는 가양, 일산, 시흥, 잠실, 계산, 인천숭의, 인천논현, 원천, 안산고잔, 화성동탄, 천안신방, 천안, 조치원, 동촌, 장림, 울산북구, 부산감만 등이다.   사진은 26일 경기 고양시의 한 홈플러스 매장. 2025.05.26. ks@newsis.com
[고양=뉴시스] 김근수 기자 = 홈플러스가 건물주와 임차료 조정 협상이 지지부진한 17개 점포의 임차 계약 해지를 통보하면서 이로 인해 입점한 소상공인들이 폐점 위기에 처했다. 계약 해지 대상 점포는 가양, 일산, 시흥, 잠실, 계산, 인천숭의, 인천논현, 원천, 안산고잔, 화성동탄, 천안신방, 천안, 조치원, 동촌, 장림, 울산북구, 부산감만 등이다. 사진은 26일 경기 고양시의 한 홈플러스 매장. 2025.05.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기업회생이 진행 중인 홈플러스의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모든 권리를 내려놓고 새로운 인수자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고 13일 밝혔다.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는 2위 대형마트 업체로서 자산이 부채를 약 3조9000억원 가량 초과하는 기업지만 오프라인 유통업 부진과 코로나19로 인한 사업악화, 이커머스로의 시장 재편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신용등급의 예상치 못한 추가하락으로 단기 자금 유동성 위기가 발생할 우려가 있어 회생절차를 신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생법원에서 선임한 조사위원의 조사보고서가 지난 12일 제출됐다"며 "그 결과 홈플러스는 보유한 부동산의 가치는 높지만, 최근 영업실적은 우수하지 못해 청산가치가 계속기업가치보다 높게 나왔다"고 전했다.

홈플러스는 이와 관련해 청산을 피하고, 회생을 계속할 수 있는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진행하고자 하며, MBK 파트너스는 이와 같은 홈플러스의 결정을 지지하고 지원하기로 했다.

인가 전 M&A는 구주를 매각하는 통상적인 M&A와는 달리 신주를 발행해 새로운 인수인이 대주주가 되는 구조다.

이 경우 MBK 파트너스가 보유한 2조5000억원 규모의 홈플러스 보통주는 무상소각된다.

인가 전 M&A가 이뤄질 경우 홈플러스는 인수인으로부터 유입된 자금을 활용해 회생채권 등을 변제하고, 대폭 부채가 감축된 상태로 정상회사로 경영될 수 있다.

이미 대한통운, 팬오션, 대한해운, 쌍용자동차, 이스타항공, 팬택 등의 성공 사례가 있다.

MBK 파트너스 측은 "경영권을 비롯 모든 권리를 내려 놓고, 아무런 대가 없이 새로운 매수자의 홈플러스 인수 지원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자 한다"며 "홈플러스 인가 전 M&A가 성공적으로 진행돼 홈플러스가 기존 대주주와는 별개로 정상기업으로서 운영될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MBK "홈플러스 '인가 전 M&A' 진행 시 2.5조 보통주 무상소각" 강력 의지

기사등록 2025/06/13 09:46:13 최초수정 2025/06/13 11:40:24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