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기념시계 어떻게 나올까? 역대 대통령 기념시계 보니 [뉴시스Pic]

[서울=뉴시스] 류현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대통령 시계' 제작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의 만찬 자리에서 몇몇 의원들이 '이재명 시계가 없냐'고 묻자 "그런 게 뭐 필요하냐"라는 취지로 말해 일각에서는 이재명 정부에선 대통령 시계가 만들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이에 이 대통령은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 시계와 관련해 언론에 일부만 보도되면서 다소 오해가 생긴 듯해 바로잡고자 한다"며 "얼마 전 민주당 지도부와의 만찬 자리에서 자연스레 시계 선물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고 "꼭 필요할까요?"라는 취지의 말씀을 드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아쉬움을 표하시며 대통령 선물 중 시계가 비용 대비 효과가 가장 뛰어나다는 의견을 주셨다"며 "여러 제안을 경청한 끝에 의미와 실용성 모두 담을 수 있는 선물이 적합하겠다 판단해 가성비 높은 대통령 시계 제작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상징성을 지닌 만큼 그에 걸맞게 정성껏 준비하겠다"며 "모두가 자랑스럽게 여기실 수 있는 선물이 되게끔 하겠다"고 했다.

앞서 지난 9일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이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통화하는 모습의 사진을 공개했다. 당시 이 대통령의 왼쪽 손목에 찬 시계가 이랜드그룹 이월드 산하 주얼리사업본부가 운영하는 브랜드 'OST(오에스티)'의 '달빛정원 블랙레더 남성 커플 가죽시계'로 알려지면서 품절 사태가 나기도 했다. 해당 시계는 정가는 5만9900원이지만 온라인에서는 약 4만원 대에 판매되고 있다.

역대 대통령들의 기념시계에는 서명과 문구, 봉황 등이 새겨져 있어 이 대통령 기념시계도 비슷한 형태로 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기념 시계 뒷면에는 '제9대 박정희 대통령 취임기념' 문구가 새겨져 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시계에는 한자로 '대통령 전두환'이 적혀 있다.

김영삼 전 대통령 시계에는 이름과 함께 뒷면에는 대도무문(大道無門) 문구가 적혀있다. 사람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큰 도리나 정도에는 거칠 것이 없다는 뜻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 시계 뒷면에는 김 전 대통령의 영문 이름이 적혀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시계에는 '원칙과 신뢰 새로운 대한민국' 문구가 담겨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시계에는 부인 김윤옥 여사의 서명이 함께 담겼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시계에는 청와대를 상징하는 봉황 문양과 박 전 대통령의 친필 사인이 각인되어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 시계에는 '사람이 먼저다' 라는 글귀가 적혀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 기념시계에는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가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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