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위 논란' 미카형 증기기관차 129호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 말소

기사등록 2025/06/12 09:46:20

최종수정 2025/06/12 10:54:24

한국전쟁 당시 북한군 포위 美 사단장 구출 공로

2008년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17년만에 말소

국가유산청 "작전 일자·목적 등 등록 사유 오류"

[서울=뉴시스]  미카형 증기기관차 129호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5.03.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미카형 증기기관차 129호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5.03.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오정우 기자 = 6·25 전쟁 당시 북한군에 포위된 미군 사단장을 구출한 공로로 국가등록문화유산에 탑재된 '미카형 증기기관차 129호'를 두고 진위 논란 끝에 등록 말소 조치됐다.

국가유산청은 12일 '근현대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미카형 증기기관차 129호를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 말소했다고 밝혔다. 2008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지 약 17년 만이다.

국가유산청은 "관련 사료와 기록들을 종합해보면 작전에 투입된 증기기관차는 미카3-219호로 보인다"며 "작전일자와 작전목적이 1950년 7월20일 물자후송으로 기술된 문헌이 있는 점 등에 비춰 봤을 때 미카형 증기기관차 129호의 등록사유에 오류가 있어 등록을 말소한다"고 밝혔다.

1940년 일본에서 제작된 텐더식 증기기관차 미카형 증기기관차 129호는 6·25 전쟁 때 북한군에 포위된 미군 사단장을 구출하는 등 군사 작전에 쓰인 바 있다. 국가유산청은 이 같은 공로를 인정해 지난 2008년 10월 해당 기관차를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했다.

그러나 해당 기관차의 군사 작전 투입 여부를 둘러싸고 잡음은 끊이지 않았다. 일각에서 해당 기관차가 군사 작전용 기관차가 아니라 보급용이라는 주장이 나오면서다.

이에 국가유산청은 지난 3월 해당 기관차의 등록 말소 건을 심의하기도 했다.
 
당시 국가유산청 심의결과위원회는 "쟁점사항, 자체의 가치 등에 대해 전쟁사와 현대사 관련 전문가들 심층검토 후 재검토하겠다"며 ”올해 상반기 내에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진위 논란' 미카형 증기기관차 129호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 말소

기사등록 2025/06/12 09:46:20 최초수정 2025/06/12 10:54:24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