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지수 작가 작품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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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공진원, 원장 장동광)은 11일부터 22일까지 인사동 KCDF갤러리에서 이지수 작가의 개인전 '바늘 끝에 스며든 시간의 흔적'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25 KCDF 공예·디자인 공모전시’ 중견작가 부문 선정 작가 6인 중 두 번째로 소개되는 자리다.
이지수는 조선시대 조각보와 한국 규방문화, 수묵화의 미학을 현대적으로 풀어내는 작가다. 화려한 장식성을 덜어낸 대신, 바느질과 먹의 농담(濃淡), 붓질의 여운으로 공간을 수놓는다. 이번 전시에서는 반복된 바느질 행위와 먹칠을 통해 조각천 위에 시간의 결을 새기듯, 절제된 아름다움과 깊은 여백의 미를 드러낸다.
전주희 공예진흥본부장은 “이지수 작가는 천 위에 수행하듯 바느질과 먹의 흔적을 중첩하며, 규칙성과 즉흥성, 얕고 깊은 주름 사이에서 삶에 대한 성찰을 시각화한다”며 “이는 동시대 공예가 지닌 예술성과 존재론적 깊이를 보여주는 작업”이라고 평가했다. 관람은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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