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신안산선 공사장 붕괴, 시행사 진상규명 소극적"…행정처분 검토

기사등록 2025/06/11 16:08:25

20일 만에 자료제출…설계도서, 지하수 유출 관련 자료 누락

[광명=뉴시스]박승원 광명시장이 9일 시청 재난안전 상황실에서 진행된 '광명시 지하사고 조사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광명시 제공)2025.06.11.photo@newsis.com
[광명=뉴시스]박승원 광명시장이 9일 시청 재난안전 상황실에서 진행된 '광명시 지하사고 조사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광명시 제공)[email protected]

[광명=뉴시스] 문영호 기자 = 경기 광명시가 신안산선 공사현장 붕괴사고 두 달을 맞지만 시행사측이 진상규명에 비협조적이라며 행정처분을 검토 중이다.

광명시는 11일 시행사인 넥스트레인이 철저한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해 지하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의해 구성된 지하사고조사위원회의 자료 제출 요청에 제대로 응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하사고조사위원회는 지난달 13일 시행사인 넥스트레인에 사고 관련 자료 제출을 요청했지만, 시행사는 지난 5일 처음으로 자료를 제출했다.

시는 제출된 자료도 부실해 시행사가 의도적으로 자료제출을 회피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시행사가 제출한 자료에는 사고원인과 관련한 실시설계도서와 지하수 유출 관련 자료가 빠져 있다는 거다.

지하사고조사위 관계자는 "사고 원인 규명에 필요한 핵심 자료가 빠져 있고, 제출된 자료에도 사고 발생 월인 4월의 자료 또한 미비해 사고 조사가 한 달 동안 진전되지 않고 있다. 시행사의 협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광명시는 넥스트레인과 포스코이앤씨에 신속한 사고 원인 규명과 피해 보상을 촉구하는 한편, 자료 제출에 비협조적인 태도에 대해 행정처분 등 강력한 법적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광명시 지하사고조사위는 민간 전문가 11명과 시청 시설직 국장 1명 등 총 12명의 위원으로 지난달 구성됐다. 향후 6개월간 사고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구조물 및 지반 상태를 공학적으로 분석해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사고 원인 규명에 주력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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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 "신안산선 공사장 붕괴, 시행사 진상규명 소극적"…행정처분 검토

기사등록 2025/06/11 16:08:2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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