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 팔아 모은 돈 장학금 희사' 정읍 출신 박순덕 할머니 표창

기사등록 2025/06/11 16:10:24

최종수정 2025/06/11 18:04:24

전북도지사 표장 받아

20년간 수억 사회환원 기업인 최호림 대표도

[정읍=뉴시스] 지난 10일 평생 폐지와 깡통을 주워 팔아 모은 돈을 고향에 장학금으로 희사한 박순덕 할머니(맨 앞 가운데)의 장학증서 전달식. *재판매 및 DB 금지
[정읍=뉴시스] 지난 10일 평생 폐지와 깡통을 주워 팔아 모은 돈을 고향에 장학금으로 희사한 박순덕 할머니(맨 앞 가운데)의 장학증서 전달식. *재판매 및 DB 금지
[정읍=뉴시스] 김종효 기자 = 폐지와 깡통을 팔아 평생 모은 돈과 기업활동을 하며 20년 가까이 수억원을 지역사회에 환원한 두 명의 정읍시민이 전북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정읍시는 11일 전주 치명자산성지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희망2025캠페인 유공자 시상식에서 울산 거주 정읍 칠보면 출신 박순덕(89)여사와 정읍 ㈜에이스안전유리 최호림 대표가 도지사 표창을 받았다고 이날 밝혔다.

박순덕 여사는 평생 폐지와 깡통을 주워 모은 수익 1억9600만원을 지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어린시절 학업을 중단해야 했던 자신의 경험을 거울삼아 "고향의 아이들만큼은 마음껏 공부하길 바란다"는 마음으로 칠보면에 장학금으로 기탁했다.

시상식 전날에도 칠보면 행복이음센터에서는 '2025년 박순덕 여사 장학증서 수여식'이 열렸고 박 여사도 울산에서 직접 찾아와 22명의 학생에게 총 122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박 여사는 "지금은 타지에 살지만 고향에 대한 그리움은 늘 가슴 속에 있다"며 "작지만 따뜻한 마음이 아이들에게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에이스안전유리 최호림 대표도 지난 2007년부터 현재까지 3억7200만원에 이르는 사회환원을 통해 ‘지역과 함께하는 기업’의 표본을 보여준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학수 정읍시장은 "정읍시를 비롯한 전국의 나눔 실천자들 덕분에 희망이 더 넓게 퍼지고 있다"며 "수상자 여러분의 숭고한 실천에 깊이 감사드리면서 앞으로도 정읍은 나눔의 가치를 지키며 지역과 함께 성장해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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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 팔아 모은 돈 장학금 희사' 정읍 출신 박순덕 할머니 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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