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4 주도권 어디로?…SK하닉 이어 마이크론도 샘플 공급

기사등록 2025/06/11 11:10:27

최종수정 2025/06/11 13:28:25

내년 본격 양산 앞두고, SK·마이크론 경쟁 구도

삼성, 또 마이크론에 밀려…주도권 탈환 난항

[서울=뉴시스]11일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10일(현지시간) HBM4 36GB 12단 샘플을 주요 고객사에 출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사진=마이크론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11일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10일(현지시간) HBM4 36GB 12단 샘플을 주요 고객사에 출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사진=마이크론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차세대 인공지능(AI) 메모리 시장 패권을 놓고,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

SK하이닉스가 지난 3월 세계 최초로 12단 적층 HBM4 샘플을 주요 고객사에 공급한 데 이어, 미국 메모리 업체인 마이크론도 이달 HBM4 샘플을 고객사에 전달하며 참전을 본격 선언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10일(현지시간) HBM4 36GB 12단 샘플을 주요 고객사에 출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여러 개의 D램을 쌓아 만드는 HBM은 AI 반도체용 메모리로 주목 받는데, 내년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플랫폼을 위한 납품 경쟁이 벌써부터 시작된 것이다.

마이크론 HBM4는 이전 세대 대비 데이터 전송 통로인 I/O(입출력단자) 수가 2배 많은 2048개로, 1초에 2.0TB(테라바이트)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이는 기존 HBM3E(1.2~1.5TB/s)보다 데이터 처리량이 대폭 향상된 것이다. 마이크론은 이날 전 세대(HBM3E) 대비 60% 이상 성능이 개선됐다고 발표했다.

마이크론은 특히 전력 효율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마이크론은 "HBM4는 업계 최초로 HBM 전력 효율 측면에서 독보적인 기준을 수립한 마이크론의 이전 세대 HBM3E 제품 대비 20% 이상 향상된 전력 효율을 보여준다"며 "최저 전력 소비로 최대 처리량을 제공해 데이터 센터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HBM4 시장은 이에 따라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의 대결 구도가 치열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전 세대 제품인 HBM3E 12단 제품을 AI 반도체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엔비디아 블랙웰 GPU(그래픽처리장치)에 납품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3월, 12단 적층 HBM4 샘플을 가장 먼저 엔비디아 등 글로벌 AI 빅테크에 공급하며 시장 리더십도 확보했다.

마이크론의 이번 샘플 출하는 SK하이닉스보다 3개월 뒤쳐진 것이지만, 삼성전자보다는 앞섰다. 삼성전자 입장에선 HBM3E에 이어 HBM4 역시 SK하이닉스는 물론 마이크론에 뒤쳐진 상황이 됐다.

삼성전자는 이달 중 엔비디아에 HBM3E 공급을 시작한다는 목표다. 이어 HBM4 성능 검증에도 참전하며 HBM 시장 주도권을 반드시 찾아오겠다는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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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4 주도권 어디로?…SK하닉 이어 마이크론도 샘플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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