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생산 모델 일부, 미국 공장으로 이전
GM, 관세 관련 연간 비용 50억 달러
수입차 관세 25% 피하기 위한 전략
![[디트로이트 =AP/뉴시스] 미국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미국 내 공장 3곳에 40억 달러(5조4000여억원)을 투자하겠다고 10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사진은 메리 바라 GM회장 모습.](https://img1.newsis.com/2020/11/24/NISI20201124_0016920735_web.jpg?rnd=20201124034106)
[디트로이트 =AP/뉴시스] 미국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미국 내 공장 3곳에 40억 달러(5조4000여억원)을 투자하겠다고 10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사진은 메리 바라 GM회장 모습.
[서울=뉴시스] 고재은 수습 기자 = 미국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미국 내 공장 3곳에 40억 달러(5조4000여억원)를 투자한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수입차 25% 관세 부과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10일(현지 시간) 미국 CNN, 월스트리트저널(WSJ),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GM은 멕시코에서 생산하던 차량 일부를 미국 내 생산으로 전환하기 위해 향후 2년간 이 같은 투자를 단행한다. 이로써 미국 내 연간 생산 능력을 200만 대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따른 연간 50억 달러(6조8000억원) 규모의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전략으로, 현재 GM은 미국에서 판매하는 차량 절반가량을 해외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GM은 이번 투자를 통해 현재 멕시코에서 생산 중인 가솔린 차량 '쉐보레 블레이저', '쉐보레 이쿼녹스'를 미국의 2개 공장에서 조립하기로 했다.
GM은 멕시코의 라모스 아리즈페 공장에서 블레이저와 이쿼녹스를 생산하고 있지만, 공장 운영과 관련한 향후 계획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다만 CNBC는 여러 소식통을 인용해 블레이저 생산을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전면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번 계획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를 피하거나 감면받기 위한 제조업체들의 전략적 투자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업들이 미국으로 생산 공장을 옮길 것을 강하게 요구해 왔고, 공장 이전은 트럼프 관세 정책의 명시적인 목표다.
이번 계획에 미국자동차노조는 크게 환영했다.
숀 페인 미국자동차노조(UAW) 회장은 CNN에 "다른 기업이 머뭇거리는 동안, GM은 40억 투자로 수천 개의 고임금 일자리를 창출해 전략적인 자동차 관세 효과를 입증했다"며 "이제는 블루칼라 노동자를 위한 투자 시기다. (GM의 투자 발표는) 시작일 뿐"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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