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만에 10㎏ 뺀다?…여름철 속기 쉬운 '가짜 다이어트'

기사등록 2025/06/11 01:01:00

최종수정 2025/06/11 09:11:12

근육량 줄면 기초대사량 낮춰 요요현상

탈모·생리불순·면역력 저하 등 부작용도

약물치료·생활습관 개선 병행해야 효과

[뉴시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단기간 체중 감량을 시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단기 다이어트는 일시적으로 살이 빠지는 듯 하다가 오히려 살이 찌고 건강까지 해칠 수 있어 장기간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사진=유토이미지 제공) 2025.06.10. photo@newsis.com.
[뉴시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단기간 체중 감량을 시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단기 다이어트는 일시적으로 살이 빠지는 듯 하다가 오히려 살이 찌고 건강까지 해칠 수 있어 장기간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사진=유토이미지 제공) 2025.06.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단기간 체중 감량을 시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단기 다이어트는 일시적으로 살이 빠지는 듯 하다가 오히려 살이 찌고 건강까지 해칠 수 있어 장기간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11일 의료계에 따르면 단기 다이어트는 몸의 수분이나 근육이 손실돼 일시적으로 살이 빠졌다고 느끼는 ‘가짜 다이어트’가 대다수다. 2주 내 10kg 감량을 목표로 하루 열량을 1000 칼로리 미만으로 제한하고 탄수화물을 완전히 뺀 식단을 구성하거나, 단기간 살을 빼는 펜터민 계열의 약물이나 검증되지 않은 다이어트 약을 복용하는 사례들이 대표적이다.

특히 줄어든 근육량은 기초대사량을 낮춰 같은 양을 먹어도 몸에 쉽게 지방이 저장돼 살이 찌는 '요요 현상'을 부를 수 있다. 잘못된 식이 제한으로 단백질이나 철분, 아연 등의 필수 영양소가 부족해지면 단백질 대사와 호르몬 균형이 무너져 탈모나 생리불순, 면역력 저하 등의 부작용도 발생할 수 있다.

단기 다이어트를 할 땐 약 복용에도 주의가 요구된다. 뇌의 식욕 중추에 작용하는 마약류 약물과 대사를 촉진하는 약물은 불면증과 두근거림을 유발할 수 있고 심혈관계 질환 위험도 높다.

엄윤희 강동성심병원 비만대사센터 교수는 “단기 비만치료제는 부작용과 내성 문제로 보통 4~12주 이내의 단기 복용만 권장되며 장기 복용은 금하고 있다”며 “건강한 다이어트는 최소 1년을 계획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장기 비만 치료제로 위고비 같은 GLP-1(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 유사체와 큐시미아, 콘트라브 등의 복합 경구약이 많이 쓰인다.

GLP-1 유사체는 식욕을 억제하고 음식물의 위 배출 속도를 지연시켜 포만감이 장시간 느껴지도록 해 체중 감량에 효과가 있다. 위고비를 68주 이상 복용한 환자들은 평균 체중의 약 15%를 감량해 기존 비만 치료제 중 가장 효과가 컸다.

엄 교수는 “위고비는 고도비만이나 고혈압, 당뇨병 같은 기저 질환이 있는 비만 환자가 장기 복용하면 효과가 크다”며 “체중감량과 함께 혈당과 혈압 등 심혈관 수치도 개선 가능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체중 감량에 성공하려면 생활습관 개선이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약물 치료와 함께 영양이 풍부한 식단과 규칙적인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특히 위고비를 처방받은 후에는 먹는 양이 줄기 때문에 전체적인 영양분 섭취가 부족할 수 있어 매 끼니마다 단백질과 비타민이 골고루 들어간 음식을 먹어야 한다. 또 기초대사량 감소를 위해 근력 운동을 주 2회 정도로 병행하는 것이 좋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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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만에 10㎏ 뺀다?…여름철 속기 쉬운 '가짜 다이어트'

기사등록 2025/06/11 01:01:00 최초수정 2025/06/11 09: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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