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쓰는 기계들 김해로 모인다…전국 최초 '로봇 병원' 등장

기사등록 2025/06/10 16:43:05

최종수정 2025/06/10 16:52:06

221억원 들여 9월까지 시범 운영

[김해=뉴시스]김해시, 한국로봇리퍼브센터 준공. (사진=김해시 제공). 2025.06.10. photo@newsis.com
[김해=뉴시스]김해시, 한국로봇리퍼브센터 준공. (사진=김해시 제공). 2025.06.10. [email protected]

[김해=뉴시스] 김상우 기자 = 경남 김해시는 전국 최초 공공 로봇리퍼브센터인 ‘한국로봇리퍼브센터’를 준공했다고 10일 밝혔다.

김해시 진례면 김해테크노밸리 일반산업단지에 있는 센터는 2022년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중고로봇 재제조 로봇리퍼브센터 기반구축사업’의 일환으로 2024년 4월부터 약 1년 간의 공사 기간을 거쳤다.

총 사업비 221억원(국비 100억, 도비 12억, 시비 106억, 민간 3억원)이 투입됐다. 김해시는 78억원의 건축비를 부담해 지상 3층, 연면적 2033㎡ 규모에 장비실, 회의실, 입주사무실 등을 조성했으며 운영은 주관연구개발기관인 한국로봇사용자협회에서 맡는다.

중고로봇 재제조 로봇리퍼브센터 기반구축사업은 2022년부터 2026년까지 5개년에 걸쳐 추진하는 사업으로 한국로봇사용자협회를 비롯해 고등기술연구원, 경남테크노파크,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이 공동연구개발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현재 4차년도 사업이 진행 중이며 오는 9월까지 시범 운영과 4차년도 장비 구축을 마친 뒤 오는 10월 중 정식 개소한다.

‘로봇 리퍼브’는 중고로봇의 분해 정비 부품 교체와 시험, 인증 과정을 거쳐 신품 수준으로 재제조하는 기술로, 신품 대비 비용 절감 효과는 물론 탄소중립과 첨단 고가자원 재자원화를 통한 순환 경제 활성화에 부합하는 미래 지향적 필수산업이다.

국내 로봇 밀집도는 세계 1위(근로자 1만 명당 1012대)로, 중고·노후 로봇의 유지보수와 재제조 수요가 높고 일부 정밀로봇은 단순 교체가 어려워서 부품 단위 리퍼브를 통한 수명 연장이 더욱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대안이 될 전망이다.

한국로봇리퍼브센터는 통합성능분석 장비인 ▲3D 로봇동작 정밀측정추적장치 ▲로봇 전류안전시스템(전자파 적합성 검증) ▲구동계(모터, 감속기 등) 내구성능 검증시스템과 함께 역설계 검증 장비인 ▲로봇·부품 형상추출용 3D스캐너 ▲로봇 정밀진단 산업용CT장비 등을 단계적으로 구축했다.

2025년은 내환경 성능 검증을 위한 ▲열충격시험챔버(온도변화 충격시험) ▲항온항습챔버(온습도 극한 시험) ▲복합부식시험기(부식 환경 모사 시험) 등이 추가적으로 도입한다.

센터는 운영기관과 로봇 리퍼브 기업 간 체계적인 소통을 위한 로봇리퍼브플랫폼을 시범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관련 기업들은 지원 사업 정보 제공, 재제조 로봇 판매·보급, 이력 관리 서비스, 사후 유지보수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달부터 KOLAS 인증기관 지정을 위한 준비에 본격 착수해 재제조 로봇의 표준규격시험인증서비스를 제공, 리퍼브 로봇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부품 공급망을 다변화해 기업들의 리퍼브 시험 인증 비용 절감에 기여한다.

박종환 시 경제국장은 “한국로봇리퍼브센터 준공으로 김해가 로봇 재제조 산업의 거점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향후 센터를 통해 리퍼브 기술 이전, 업종전환 지원, 공동 기술개발 등 지역 제조업과의 연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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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쓰는 기계들 김해로 모인다…전국 최초 '로봇 병원' 등장

기사등록 2025/06/10 16:43:05 최초수정 2025/06/10 16:5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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