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환경·산업 죽이는 '폐어구' 그만…해경, 합동점검

기사등록 2025/06/10 15:38:34

[제주=뉴시스] 서귀포해양경찰서가 지난달 제주 우도 천진항 해상에서 길이 200m, 폭 20m에 이르는 대형 폐그물을 발견하고 수거하고 있다. (사진=서귀포해양경찰서 제공) 2025.06.10. photo@newsis.com
[제주=뉴시스] 서귀포해양경찰서가 지난달 제주 우도 천진항 해상에서 길이 200m, 폭 20m에 이르는 대형 폐그물을 발견하고 수거하고 있다. (사진=서귀포해양경찰서 제공) 2025.06.10.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폐그물·통발 등 폐어구로 인해 선박 고장, 조업량 축소, 돌고래 폐사 등의 피해가 잇따르면서 해경이 합동점검에 나선다.

서귀포해양경찰서와 제주해양경찰서는 이달 16일부터 7월4일까지 폐어구 불법 투기 예방을 위해 지자체·남해어업관리단과 합동 현장 실태 점검을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해경은 도내 어선을 대상으로 ▲폐어구의 적법 처리 실태 ▲어구 생산·판매업 신고제 및 어구보증금제 이행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또 스티로폼부표 신규 사용 금지 등의 어구와 부표 관리제도 이행 단속 등도 병행할 예정이다.

해경은 해양에 배출된 폐그물, 통발 등은 선박의 추진기 감김 사고를 유발하거나 물고기가 걸려 죽는 유령어업과 해양생태계 파괴로 이어져 경제적·환경적 문제를 야기한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5월께 우도 천진항 인근 해상에서 길이 200m, 폭 20m에 이르는 대형 폐그물이 발견돼 서귀포해경에서 수거한 바 있다.

[제주=뉴시스] 9일 제주시 구좌읍 한동리 해상에서 남방큰돌고래 '행운'이가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폐어구에 걸린 채 발견됐다. 사진은 다큐제주팀이 일정 기간별로 '행운'를 모니터링한 모습. (사진=다큐제주, 제주대학교 고래·해양생물보전연구센터 제공) 2025.06.10. photo@newsis.com
[제주=뉴시스] 9일 제주시 구좌읍 한동리 해상에서 남방큰돌고래 '행운'이가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폐어구에 걸린 채 발견됐다. 사진은 다큐제주팀이 일정 기간별로 '행운'를 모니터링한 모습. (사진=다큐제주, 제주대학교 고래·해양생물보전연구센터 제공) 2025.06.10. [email protected]
다큐제주, 제주대학교 고래·해양생물보전연구센터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37분께 제주시 구좌읍 한동리 해상에서 '행운'이라는 이름의 남방큰돌고래가 폐어구가 걸려 유영하고 있는 모습이 관찰됐다.

'행운'이는 지난해 11월께 이미 한 차례 폐어구에 걸린 상태에서 또다시 꼬리지느러미 부근에 폐어구가 감겼다.

또 다른 남방큰돌고래 '종달'이도 신체에 폐어구가 걸렸다. 지난달 14일까지 총 6차례에 걸쳐 구조를 시도했으나 매번 실패했다. 현재는 생사조차 확인이 안 되고 있다.

서귀포해경 관계자는 "폐어구로 인한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어업인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우리 삶의 터전인 바다를 지키기 위해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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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환경·산업 죽이는 '폐어구' 그만…해경, 합동점검

기사등록 2025/06/10 15:38:3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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