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현진, 6시간 간격 두고 정규 2장 낸다…'서울식' 낮과 밤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음악가 백현진이 여섯 시간의 간격을 두고 두 장의 정규 앨범을 순차 발매하는 실험을 한다.

10일 소속사 두루두루 아티스트 컴퍼니에 따르면, 백현진은 이날 오후 12시 새 정규 앨범 '서울식: 낮 사이드'를 발매했다. 6시간 뒤인 이날 오후 6시엔 '서울식: 밤 사이드'를 공개한다.

두 앨범을 아우르는 이름인 '서울식'은 '서울의 방식'이라는 의미다. 서울에서 태어나고 자란 백현진이 경험하고 느끼고 생각한 것을 그만의 기술, 감각, 마음을 통해 청각적인 요소로 표현한 기록물이다.

이번 앨범에는 2023년 12월과 작년 10월에 각각 싱글로 공개된 '빛23', '모과', 네이버 온스테이지 무대를 통해 공개된 '횟집', 네 곡의 연주곡 그리고 라이브 공연에서만 들을 수 있었던 미발표곡까지 총 16곡이 수록됐다.

'서울식: 낮 사이드'는 산책과 햇빛처럼 도시의 따뜻한 감각을, '서울식: 밤 사이드'는 파도나 모닥불 같은 밤의 차분한 정서를 음악적으로 구현했다. 낮과 밤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를 각각 선명히 그려낸 것이다.

앨범의 수록곡을 순서대로 감상하면 하루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따라갈 수 있게 백현진이 의도했다.

더욱이 백현진이 프로듀싱 뿐만 아니라 믹싱 엔지니어로서 2년간 지난한 씨름을 해왔다고 밝혔을 만큼 그만의 특색이 뚜렷한 사운드가 완성됐다.

마스터링은 프랑스 전설적인 일렉트로닉 듀오 '다프트 펑크(Daft Punk)'의 앨범 작업에 참여해 '그래미 어워즈'를 수상한 프랑스 엔지니어 챕(Chab)이 맡았다.

앨범 커버는 '전방위 예술가' 수식어를 가진 백현진의 회화 작품 '제목 미정인 그림의 일부' 위에 독일 기반으로 활동하는 김영나 디자이너의 추상 그래픽이 더해진 협업으로 완성됐다.

두루두루 아티스트 컴퍼니는 "두 장의 앨범을 같은 날, 시차를 두고 발매하는 방식은 드문 시도다. 이러한 방식이 가능했던 것은 변화에 주저하지 않는 백현진의 창작 태도 덕분"이라고 전했다.

백현진은 올해 상반기 2025 KT&G 상상실현 페스티벌, 디 에어하우스 등에 출연해 큰 호응을 얻었다. 약 60회를 꾸준히 이어온 '77쑈'는 하반기에 예정된 단독공연 준비를 위해 휴식기를 갖는다. 오는 22일에는 인천 파라다이스 시티에서 열리는 '아시안 팝 페스티벌'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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