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태국 마약류단속, 작전명 사이렌…석달간 72.7㎏ 적발

기사등록 2025/06/10 15:04:51

최종수정 2025/06/10 16:34:23

관세청, 태국 관세총국과 제4차 마약밀수 합동단속 작전

대마초 21kg, 야바 47.8kg 등 마약류 국경단계 반입 차단

[대전=뉴시스] 이종욱 관세청 조사국장(오른쪽)이 9일 태국 치앙마이에서 열린 '제4차 한·태 마약 합동단속 성과보고회'를 마친 뒤 팍품 태국 관세총국 조사국장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관세청 제공) 2025.06.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이종욱 관세청 조사국장(오른쪽)이 9일 태국 치앙마이에서 열린 '제4차 한·태 마약 합동단속 성과보고회'를 마친 뒤 팍품 태국 관세총국 조사국장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관세청 제공) 2025.06.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세관당국이 태국과 합동으로 불법 마약류 단속을 벌여 3개월 동안 72.7㎏의 마약류를 적발했다.

관세청은 지난 3월1일부터 5월31일까지 태국 관세총국과 '제4차 한-태 마약밀수 합동단속 작전(작전명:사이렌(SIREN Ⅳ))'을 전개해 태국발 마약류 총 45건에 72.7kg을 적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사이렌은 한-태국 관세당국 간 마약 우범정보 교환, 상호 직원파견 등을 통해 정보분석 및 공동 검사를 실시하는 마약밀수 합동작전이다. 지난 2022년부터 매년 실시해 올해 4번째를 맞이했다.

작전에 따라 태국발 마약류가 한국에서 적발되거나 한국행 마약류가 태국에서 적발되면 양국은 즉시 경보(SIREN)를 발령하고 적발 정보 및 송·수하인 정보를 상대국에 제공한다.

이를 기반으로 각 세관 당국이 확장분석을 통해 관련 대상을 집중 검사하고 적발·검거체계를 가동하게 된다.

이번 4차 작전에서 양국은 인천공항 특송센터 및 태국 수완나폼 공항에 통제본부(OCU) 운영, 한국 관세청직원 9명과 태국 관세총국 8명 등 총 17명을 상호 파견해 양 통제본부서 합동 정보분석 및 공동 검사를 진행했다.

양국은 4차 단속이 종료됨에 따라 지난 9일 태국 치앙마이에서 합동단속 작전 성과보고회(Debriefing Seminar)를 열어 그간의 단속활동 및 성과를 평가하고 향후 국제공조 강화 등 협력관계 발전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서 팍품(Parkpoom Lertwattanarak) 태국 관세총국 조사국장은 "그동안 마약 탐지견 기증 등 한국 관세청의 지원과 협력에 감사드린다"면서 "이번 한-태 합동단속 작전이 국제사회에서 마약단속을 위한 모범사례로 정착된 것 같아 매우 뜻깊게 생각하며 양국의 긴밀한 협력관계가 잘 유지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4차례에 걸친 한-태 합동작전을 통한 마약류 누적 적발량은 총 156건, 385.5㎏으로 약 1161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작전 기간 중 월평균 적발 건수는 2022년도 제1차 작전 8.7건에서 올해 제4차 작전 15건으로 172% 상승했다.

특히 올해 제4차 작전에서 적발한 마약류는 제3차 작전에서 전년 대비 251% 증가세를 보였던 야바(YABA)의 적발이 절반 수준으로 대폭 감소한 반면 지난해 0.8㎏으로 그쳤던 대마초 적발 실적이 21㎏으로 2625%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관세청은 대마초 적발 급증이 태국의 대마초 합법화 정책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하고 태국 세관당국에 현지 내 대마초 재배·유통에 대한 정보교류를 제안하고 대마초에 대한 정책변화를 주시하고 있다.

관세청은 한-태 마약밀수 합동단속 작전이 우리나라로 향하는 마약 공급망을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등 정책 공조의 모범사례이자 성공 사례로 국제사회에서 주목받고 있어 지속적인 네트워크 구축과 공동작전 확대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종욱 관세청 조사국장은 "태국 관세총국은 아·태지역의 글로벌 마약밀수 단속에 중요한 파트너로 양국간 마약단속 합동작전이 매우 큰 성과를 보고 있다"며 "글로벌 마약범죄 단속표준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마약류 주요 공급국가들과 양자·다자 간 합동단속을 확대하고 국내외 유관기관과 공조체계를 강화, 마약밀수를 완전히 뿌리 뽑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한-태국 마약류단속, 작전명 사이렌…석달간 72.7㎏ 적발

기사등록 2025/06/10 15:04:51 최초수정 2025/06/10 16:34:23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