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열세'론, 애플 아이폰17 흥행 부진 우려로
아이폰 신작 최대 '수혜주' 메모리 업계, 기대↓
![[쿠퍼티노=AP/뉴시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9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본사에서 열린 '세계개발자회의(WWDC) 2025'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애플은 이날 운영체제(OS) 개편을 발표하면서 새로운 사용자인터페이스(UI) '리퀴드 글래스'를 공개했다. 2025.06.10.](https://img1.newsis.com/2025/06/10/NISI20250610_0000405535_web.jpg?rnd=20250610095721)
[쿠퍼티노=AP/뉴시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9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본사에서 열린 '세계개발자회의(WWDC) 2025'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애플은 이날 운영체제(OS) 개편을 발표하면서 새로운 사용자인터페이스(UI) '리퀴드 글래스'를 공개했다. 2025.06.10.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메모리 수요의 '큰손'인 애플이 올 하반기 출시하는 '아이폰17' 시리즈가 기대만큼 메모리 수요를 끌어올리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메모리 용량 확대로 이어질 수 있는 아이폰의 AI(인공지능) 기능 강화가 소폭에 그칠 수 있어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열린 연례행사 'WWDC 2025'에서 새로운 AI 기능을 공개했지만, 일각에선 '속 빈 강정'이라고 평가한다.
애플은 이날 아이폰 통화 기능에 실시간 통·번역을 추가했고 스팸 전화 및 메시지 자동 분류 등 일부 기능을 공개했다.
하지만 시중에 존재하는 AI 기능을 답습하는 수준이라는 인상이다. 더욱이 실시간 통·번역은 삼성전자가 이미 지난해 갤럭시 S24 시리즈에 도입한 기술이다.
업계에선 이번 행사가 애플의 AI 시장 열세를 더욱 부추길 수 있다고 평했다.
애플 전문가로 통하는 궈밍치 대만 TF인터내셔널 연구원은 "투자자들에게 WWDC 2025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애플의 AI"라며 "AI 산업 속도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애플이 투자를 본격적으로 늘리지 않는다면 경쟁사들에게 뒤쳐질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메모리 업계의 부정적 영향도 커질 수 있다.
지금까지 애플이 치열한 AI 스마트폰 출시 경쟁에 뛰어들며 아이폰17 시리즈에 메모리 용량을 대폭 확장하고, 그에 따른 메모리 업계 수혜도 클 것이란 기대가 높았다.
단적으로 단말기에서 AI 기능을 수행하는 AI 스마트폰의 경우 더 많은 용량의 메모리가 필수적이다. 이에 아이폰17 시리즈 전 모델에 12GB D램을 장착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특히 12GB D램의 평균판매가격(ASP)은 기존 모델인 8GB와 비교할 때 50% 더 높다.
이에 따라 애플에 저전력 D램(LPDDR)이나 낸드 플래시를 공급하는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 등 주요 메모리 업체들의 매출 증가 기대감이 제기됐다.
하지만 AI 기능 면에서 혁신이 없을 경우 애플 스마트폰 출하량이 예년보다 부진하다면, 하반기 메모리 실적에도 부정적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내 애플의 점유율 하락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2026년으로 소비 수요 이연 확대 가능성이 높다"며 "아이폰 17 흥행이 실패할 가능성을 높게 본다"고 밝혔다.
특히 애플은 삼성전자와 함께 글로벌 반도체 구매 큰손이다. 애플이 스마트폰 수요 둔화를 빌미로 납품 단가 인하에 나설 가능성도 들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메모리 용량 확대로 이어질 수 있는 아이폰의 AI(인공지능) 기능 강화가 소폭에 그칠 수 있어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열린 연례행사 'WWDC 2025'에서 새로운 AI 기능을 공개했지만, 일각에선 '속 빈 강정'이라고 평가한다.
애플은 이날 아이폰 통화 기능에 실시간 통·번역을 추가했고 스팸 전화 및 메시지 자동 분류 등 일부 기능을 공개했다.
하지만 시중에 존재하는 AI 기능을 답습하는 수준이라는 인상이다. 더욱이 실시간 통·번역은 삼성전자가 이미 지난해 갤럭시 S24 시리즈에 도입한 기술이다.
업계에선 이번 행사가 애플의 AI 시장 열세를 더욱 부추길 수 있다고 평했다.
애플 전문가로 통하는 궈밍치 대만 TF인터내셔널 연구원은 "투자자들에게 WWDC 2025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애플의 AI"라며 "AI 산업 속도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애플이 투자를 본격적으로 늘리지 않는다면 경쟁사들에게 뒤쳐질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메모리 업계의 부정적 영향도 커질 수 있다.
지금까지 애플이 치열한 AI 스마트폰 출시 경쟁에 뛰어들며 아이폰17 시리즈에 메모리 용량을 대폭 확장하고, 그에 따른 메모리 업계 수혜도 클 것이란 기대가 높았다.
단적으로 단말기에서 AI 기능을 수행하는 AI 스마트폰의 경우 더 많은 용량의 메모리가 필수적이다. 이에 아이폰17 시리즈 전 모델에 12GB D램을 장착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특히 12GB D램의 평균판매가격(ASP)은 기존 모델인 8GB와 비교할 때 50% 더 높다.
이에 따라 애플에 저전력 D램(LPDDR)이나 낸드 플래시를 공급하는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 등 주요 메모리 업체들의 매출 증가 기대감이 제기됐다.
하지만 AI 기능 면에서 혁신이 없을 경우 애플 스마트폰 출하량이 예년보다 부진하다면, 하반기 메모리 실적에도 부정적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내 애플의 점유율 하락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2026년으로 소비 수요 이연 확대 가능성이 높다"며 "아이폰 17 흥행이 실패할 가능성을 높게 본다"고 밝혔다.
특히 애플은 삼성전자와 함께 글로벌 반도체 구매 큰손이다. 애플이 스마트폰 수요 둔화를 빌미로 납품 단가 인하에 나설 가능성도 들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