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협상팀에 기술수출 통제 등 협상 재량 부여" WSJ

기사등록 2025/06/10 13:44:11

최종수정 2025/06/10 14:44:24

"전례 없는 일…中 희토류 수출 美산업 영향 보여줘"

[런던=신화/뉴시스] 미국과 중국이 9일(현지 시간) 첫날 무역협상을 마친 뒤, 협의를 10일까지 이어가기로 했다. 회의에 참석한 미중 대표단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오른쪽부터 리청강 중국 상무부 부부장 겸 국제무역담당 대표,  왕원타오 상무부장, 허리펑 부총리,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2025.06.10
[런던=신화/뉴시스] 미국과 중국이 9일(현지 시간) 첫날 무역협상을 마친 뒤, 협의를 10일까지 이어가기로 했다. 회의에 참석한 미중 대표단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오른쪽부터 리청강 중국 상무부 부부장 겸 국제무역담당 대표,  왕원타오 상무부장, 허리펑 부총리,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2025.06.10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런던에서 열리는 중국과의 고위급 무역협상을 앞두고 자국 팀에 고도의 협상 재량을 부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현지 시간)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팀에 중국으로의 다양한 기술 및 기타 상품 판매에 관한 제한 완화를 협상하도록 승인했다"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재량을 부여한 판매 제한 상품에는 중국의 상업 항공기 제조에 필요한 제트기 엔진 및 관련 부품, 반도체 생산용 소프트웨어, 플라스틱 제조 주요 성분인 천연가스 에탄 등이 포함됐다.

WSJ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관련 제한 조치를 공개적으로 공표한 적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재량권 부여가 "중국의 희토류 수출이 미국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부각하는 새로운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다국적 로펌 애킨검프스트라우스하우어&펠드 소속 국제무역 전문가 케빈 울프는 이와 관련해 "역사적으로 수출통제가 무역 협상의 지렛대로 사용된 적은 한 번도 없다"라며 "이는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미국과 중국은 올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상호 125~145%의 고율 관세를 매기며 무역 전쟁을 벌였다. 사실상 무역 단절에 가까운 고율관세 부과에 더해 중국은 희토류 수출통제 등 추가 보복 조치에 나섰다.

이후 양국은 지난달 12일 제네바 고위급 협상을 통해 보복성 상호 관세 대폭 완화를 발표했으며, 중국은 수출통제를 포함한 비관세 조치도 해제하기로 했다. 그러나 미국은 이후 중국이 합의를 위반해 수출통제를 유지 중이라고 지적해 왔다.

양측은 이날 영국 런던 랭커스터 하우스에서 협상에 나섰다. 미국 측에서는 베선트 재무장관을 비롯해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이 대표단으로 협상에 임했다.

중국에서는 허리펑 중국 부총리,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 리청강 중국 국제무역 담당 대표 겸 상무부 부부장이 대표단에 포함됐다. 양측은 6시간 이상 이어진 첫날 협상에 이어 10일 오전 10시부터 협상을 이어갈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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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美협상팀에 기술수출 통제 등 협상 재량 부여" WSJ

기사등록 2025/06/10 13:44:11 최초수정 2025/06/10 14:4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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