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 빈번 일상생활 영향 미치면 약물치료
첫 복용 또는 용량조절 중이라면 운전주의
운전 불가피하면 종류·용량·복용시간 조정
![[서울=뉴시스]공황장애는 특별한 이유 없이 예상치 못하게 나타나는 극단적인 불안 증상인 공황발작이 주요한 특징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사진= 뉴시스DB) 2025.06.10.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3/03/14/NISI20230314_0001216790_web.jpg?rnd=20230314160606)
[서울=뉴시스]공황장애는 특별한 이유 없이 예상치 못하게 나타나는 극단적인 불안 증상인 공황발작이 주요한 특징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사진= 뉴시스DB) 2025.06.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약물을 복용하고 운전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개그맨 이경규 씨가 공황장애 약을 처방 받았다고 밝히면서 이 질환과 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공황장애 약을 처음 복용하거나 용량을 조절 중인 경우 운전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권고한다.
10일 의료계에 따르면 공황장애는 특별한 이유 없이 예상치 못하게 나타나는 극단적인 불안 증상인 공황발작이 주요한 특징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최근 연예인들이 공황장애로 힘들었던 경험과 치료를 받은 이야기 등을 많이 하면서 질환이 대중에 많이 알려졌다.
공황장애는 갑작스러운 죽음에 대한 공포, 숨이 가빠지거나 막힐 듯한 느낌, 심장이 터질 듯한 두근거림, 곧 쓰러질 것 같은 증상, 식은땀, 땀이 나거나 손발이 떨리는 등 여러 가지 신체 증상과 불안이 동반된다. 공황장애를 한 번 겪었다고 해서 모두 ‘공황장애’ 진단을 받는 것은 아니다. 증상이 갑자기, 반복적으로 발생할 때 진단이 내려진다.
공황장애 치료는 심리 치료, 이상 행동을 교정하는 인지행동 치료 등 비약물적 치료와 항불안제와 항우울제가 사용되는 약물 치료가 있다. 호흡법과 인지 치료는 예기불안에 대처하고, 공황발작이 생겼을 때 초기에 대응할 때 도움이 된다. 그러나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증상이 자주 나타나거나 불안하다면 약물 치료가 권장된다.
공황장애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 중 상당수는 운전할 때 주의가 필요한 성분을 포함하고 있다. 벤조디아제핀(benzodiazepine) 계열의 항불안제를 비롯해 삼환계(tricyclics) 항우울제, 수면보조제 등이 대표적이다.
박미진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이런 약제들은 주로 GABA 등 뇌의 수용체 혹은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등 신경전달물질의 작용을 조절해 기분의 고저차를 줄이는 방식으로 우울과 불안을 조절한다"면서 "하지만 부가적으로 반사신경 저하, 졸음, 집중력 저하, 어지럼증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운전 능력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상적으로 처방받은 약물이라 하더라도 개인의 약물 대사 속도, 복용 시기, 병용 약물 여부 등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고, 특히 초기 복용 시기 또는 용량이 조정되는 시기에는 운전을 삼가는 것이 안전하다"고 했다. 도로교통법상 약물 운전 관련 규정에도 정상적으로 처방받은 약물이라도 그 영향으로 운전을 못할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는 운전을 삼가하도록 돼 있다.
실제 로라제팜, 디아제팜, 알프라졸람 같은 벤조디아제핀계 항불안제는 진정 작용이 있어 졸음, 반응속도 지연을 유발한다. 아미트립틸린 같은 삼환계 항우울제는 항콜린성 부작용으로 졸음, 어지럼증, 시야 흐림 등이 생길 수 있다. 비정형 항우울제인 미르타자핀 등 약물은 진정작용이 강한 편으로 졸음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플루옥세틴, 에스시탈로프람 같은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s)는 일반적으로 진정 작용은 약하지만, 복용 초기나 개인에 따라 졸음, 어지럼증, 집중력 저하가 발생할 수 있어 운전 전 주의가 필요하다.
박 교수는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는 공황장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분 장애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돼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처방한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 운전 등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면서 "특히 이런 약물들과 함께 흔히 비염 완화제로 처방되는 항히스타민이나 수면유도제와 병용하게 되면 부작용이 더 심해질 수 있어 운전을 삼가는 것이 강력하게 권고된다"고 말했다.
공황장애는 진단이나 치료가 늦어질 경우 우울증이나 광장 공포증 등이 발병해 상태가 악화될 수 있어 증상이 있는 경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찾아 진단 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약물을 복용할 경우 부작용 여부를 관찰한 후 주치의와 상의해 약 조정은 물론 운전 가능 여부를 상의하고, 운전이 불가피하다면 약의 용량 또는 복용 시간을 조정하고 비교적 안전한 SSRI 계열의 약으로 바꾸는 것을 고려할 것을 권고한다. 규칙적인 식사와 수면을 챙기고 음주와 카페인 섭취는 가급적 피해 일상의 리듬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10일 의료계에 따르면 공황장애는 특별한 이유 없이 예상치 못하게 나타나는 극단적인 불안 증상인 공황발작이 주요한 특징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최근 연예인들이 공황장애로 힘들었던 경험과 치료를 받은 이야기 등을 많이 하면서 질환이 대중에 많이 알려졌다.
공황장애는 갑작스러운 죽음에 대한 공포, 숨이 가빠지거나 막힐 듯한 느낌, 심장이 터질 듯한 두근거림, 곧 쓰러질 것 같은 증상, 식은땀, 땀이 나거나 손발이 떨리는 등 여러 가지 신체 증상과 불안이 동반된다. 공황장애를 한 번 겪었다고 해서 모두 ‘공황장애’ 진단을 받는 것은 아니다. 증상이 갑자기, 반복적으로 발생할 때 진단이 내려진다.
공황장애 치료는 심리 치료, 이상 행동을 교정하는 인지행동 치료 등 비약물적 치료와 항불안제와 항우울제가 사용되는 약물 치료가 있다. 호흡법과 인지 치료는 예기불안에 대처하고, 공황발작이 생겼을 때 초기에 대응할 때 도움이 된다. 그러나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증상이 자주 나타나거나 불안하다면 약물 치료가 권장된다.
공황장애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 중 상당수는 운전할 때 주의가 필요한 성분을 포함하고 있다. 벤조디아제핀(benzodiazepine) 계열의 항불안제를 비롯해 삼환계(tricyclics) 항우울제, 수면보조제 등이 대표적이다.
박미진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이런 약제들은 주로 GABA 등 뇌의 수용체 혹은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등 신경전달물질의 작용을 조절해 기분의 고저차를 줄이는 방식으로 우울과 불안을 조절한다"면서 "하지만 부가적으로 반사신경 저하, 졸음, 집중력 저하, 어지럼증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운전 능력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상적으로 처방받은 약물이라 하더라도 개인의 약물 대사 속도, 복용 시기, 병용 약물 여부 등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고, 특히 초기 복용 시기 또는 용량이 조정되는 시기에는 운전을 삼가는 것이 안전하다"고 했다. 도로교통법상 약물 운전 관련 규정에도 정상적으로 처방받은 약물이라도 그 영향으로 운전을 못할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는 운전을 삼가하도록 돼 있다.
실제 로라제팜, 디아제팜, 알프라졸람 같은 벤조디아제핀계 항불안제는 진정 작용이 있어 졸음, 반응속도 지연을 유발한다. 아미트립틸린 같은 삼환계 항우울제는 항콜린성 부작용으로 졸음, 어지럼증, 시야 흐림 등이 생길 수 있다. 비정형 항우울제인 미르타자핀 등 약물은 진정작용이 강한 편으로 졸음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플루옥세틴, 에스시탈로프람 같은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s)는 일반적으로 진정 작용은 약하지만, 복용 초기나 개인에 따라 졸음, 어지럼증, 집중력 저하가 발생할 수 있어 운전 전 주의가 필요하다.
박 교수는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는 공황장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분 장애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돼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처방한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 운전 등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면서 "특히 이런 약물들과 함께 흔히 비염 완화제로 처방되는 항히스타민이나 수면유도제와 병용하게 되면 부작용이 더 심해질 수 있어 운전을 삼가는 것이 강력하게 권고된다"고 말했다.
공황장애는 진단이나 치료가 늦어질 경우 우울증이나 광장 공포증 등이 발병해 상태가 악화될 수 있어 증상이 있는 경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찾아 진단 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약물을 복용할 경우 부작용 여부를 관찰한 후 주치의와 상의해 약 조정은 물론 운전 가능 여부를 상의하고, 운전이 불가피하다면 약의 용량 또는 복용 시간을 조정하고 비교적 안전한 SSRI 계열의 약으로 바꾸는 것을 고려할 것을 권고한다. 규칙적인 식사와 수면을 챙기고 음주와 카페인 섭취는 가급적 피해 일상의 리듬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