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바위 물때 확인 필수" 군산해경, 고립사고 주의 당부

기사등록 2025/06/10 10:52:14

고군산군도 등 여름철 해변 관광지 집중 홍보

[군산=뉴시스] 지난 1일 오후 3시 33분께 군산 옥도면 무녀도리 쥐똥섬에서 관광을 하던 60대 부부가 고립돼 구조되고 있다.(사진=해경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군산=뉴시스] 지난 1일 오후 3시 33분께 군산 옥도면 무녀도리 쥐똥섬에서 관광을 하던 60대 부부가 고립돼 구조되고 있다.(사진=해경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군산=뉴시스]고석중 기자 = 전북자치도 군산해양경찰서가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고군산군도 일대에서 갯바위 고립사고 예방을 위한 집중 홍보에 나섰다.

10일 해경에 따르면 갯바위 고립사고는 썰물 때 드러난 바닷길을 따라 들어갔다가 밀물로 인해 물이 차오르면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갇히는 사고다.

특히 이 같은 사고는 물때를 미처 확인하지 못한 관광객이 자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산해경 관할 구역 중 최근 3년간 고립사고가 발생한 지역은 ▲단등도 ▲야미도 ▲장자도 ▲신시도 몽돌해변 ▲무녀도 쥐똥섬 ▲선유도 해변 ▲연도 남서방 ▲망채산 인근 해안가 등이다.

이 가운데 연도 남서방과 야미도 갯바위는 대조기(만조 차가 큰 시기)에 바닷물이 빠르게 차오르는 구간으로, 고립 시 높은 파도에 휩쓸릴 우려가 크다. 특히 무녀도 쥐똥섬은 매년 고립사고가 반복되는 대표적 위험지역으로 꼽힌다.

실제로 지난 1일 오후 3시 33분께, 쥐똥섬에서 관광하던 60대 부부가 고립돼 해경에 의해 구조되기도 했다.

해경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고립사고는 총 15건(2022년 4건, 2023년 7건, 2024년 4건) 발생했으며, 대부분 특정 시기·지점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해경은 고립사고 위험지역에 경고 방송장비를 설치·운용하고 경고문 부착 등 예방 조치를 시행해 왔지만, 관광객들의 낮은 경각심으로 사고가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해경은 조수간만 시간대에 맞춰 순찰 횟수를 늘리고, 관광객 대상 현장 중심 홍보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병진 해양안전과장은 "서해와 남해는 조수 간만의 차가 크기 때문에 바닷가를 찾기 전 반드시 물때를 확인해야 한다"라며 "갯벌이나 갯바위에서 밀물이 시작됐다면 무리한 이동을 삼가고, 즉시 해경에 구조 요청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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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바위 물때 확인 필수" 군산해경, 고립사고 주의 당부

기사등록 2025/06/10 10:52:1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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