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미국법인 엑스 계정서 조롱 글 올려
애플 인텔리전스 기대이하 평가…애플 주식도 하락 마감
![[서울=뉴시스] 애플이 10일(한국시간) 열린 세계개발자회의(WWDC25)에서 경쟁사보다 뒤처지는 인공지능(AI) 기능을 내놓자, 삼성전자가 애플 인텔리전스를 향해 '귀엽다'며 조롱하는 글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남겼다. (사진=삼성전자 엑스 캡처본)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6/10/NISI20250610_0001863099_web.jpg?rnd=20250610095350)
[서울=뉴시스] 애플이 10일(한국시간) 열린 세계개발자회의(WWDC25)에서 경쟁사보다 뒤처지는 인공지능(AI) 기능을 내놓자, 삼성전자가 애플 인텔리전스를 향해 '귀엽다'며 조롱하는 글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남겼다. (사진=삼성전자 엑스 캡처본)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주영 수습 기자 = "귀엽네~"
10일(한국시간) 애플 WWDC25(세계개발자대회) 행사에서 발표한 인공지능(AI) 기능에 대한 삼성전자의 첫 반응이다.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이날 오전 공식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AI가 애플워치에 이제 적용된다고? 귀엽네~"라며 조롱했다.
삼성전자는 "우리 AI는 너희가 힘들어하는 걸 이미 예상했어. 실시간 번역이 처음이라고? 어서와! 우린 예전부터 실시간 통번역을 했지만…"이라는 글을 남겼다. 애플이 이날 발표한 AI 신기술에 대한 관전 평이다.
애플은 이날 전화·메시지와 영상통화(페이스타임) 등에서 실시간 번역 기능을 제공하는 AI시스템 '인텔리전스' 신기능을 소개했다. 메시지 앱에서도 자동으로 외국어를 번역해주고, 통화 시에는 대화 내용도 모두 음성으로 번역해 들려주게 된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 S24 시리즈부터 실시간 AI 통번역 기능을 제공해왔다.
애플은 이번에 애플워치에 사용자의 운동 데이터를 분석하고 응원 메시지를 보내는 '워크아웃 버디' 기능도 추가했지만, 스마트워치에 AI 기능을 탑재한 것도 삼성이 먼저다. 삼성은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 워치7과 울트라 모델에 갤럭시 AI 기능을 접목했다.
투자자들의 반응도 냉랭하다. 이날 발표된 AI 기능에 투자자들이 실망하며 애플 주가는 전날 대비 1.39% 하락 마감했다. WWDC 개막 첫날 애플 주가가 하락하는 일은 이례적이라는 게 월가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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