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등이 우크라에 이익 되는 합의 허용 안해"
![[이스탄불=AP/뉴시스]러시아 측 협상단장인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대통령 보좌관은 평화 협정 없이 휴전만 체결한다면 핵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메딘스키 보좌관이 지난달 15일 튀르키예 이스탄불 주재 러시아 총영사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2025.06.10.](https://img1.newsis.com/2025/05/16/NISI20250516_0000340086_web.jpg?rnd=20250516003246)
[이스탄불=AP/뉴시스]러시아 측 협상단장인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대통령 보좌관은 평화 협정 없이 휴전만 체결한다면 핵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메딘스키 보좌관이 지난달 15일 튀르키예 이스탄불 주재 러시아 총영사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2025.06.10.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러시아 측 협상단장인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대통령 보좌관은 평화 협정 없이 휴전만 체결한다면 핵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그는 9일(현지 시간)자 현지 매체 RT와의 인터뷰에서 "만일 전선에서 단순히 충돌을 멈추고 진정한 평화에 합의하지 않은 채 휴전만 체결하면, 이 지역은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사이 분쟁 지역 카라바흐처럼, 결국 거대한 카라바흐처럼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은 현재 아제르바이잔이 통치하고 있으나 분쟁이 계속되고 있는 지역이다.
그러면서 "시간이 흐른 뒤 우크라이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해 이곳을 되찾으려 들 것이며, 그러면 이는 지구의 종말이다"며 "핵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메딘스키 보좌관은 또한 우크라이나와 비공식적으로 대화하면 "그들은 기본적으로 합리적인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문제는 유럽, 우크라이나의 주주이자 소유자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우크라이나에 이익이 되는 합의에 도달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그는 우크라이나 지도부가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전쟁을 원하고 있다고도 했다. 지도부가 "개인적으로 위협받지 않는 전쟁이 필요하다"며 이들의 가족은 영국 여권 등을 갖고 잘 지내고 있어 전쟁 위험에도 처하지 않는다고 했다.
메딘스키 보좌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특별군사작전'을 시작한 후 2022년 봄 우크라이나가 미국, 영국과 대화 후 "외국 파트너들이 협정 체결에 반대한다"며 체결을 거부했다고 말했다.
그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19쪽에 달하는 협정 문서를 받고 "매우 바쁘다"며 2주 간 침묵했으나, 당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미국 대표들과 만났다고 말했다.
메딘스키 보좌관은 "우크라이나가 원했다면, 준비됐더라면, 스스로 결정을 내렸더라면" 2022년 2월 28일 평화 조약이 체결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전사자에 대한 시신 인도도 "그들이 그러한 손실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거부하고 있다고 했다. 우크라이나가 유족들에게 보상하는 법을 통과시킨 후, 자금이 부족해 인도를 거부한다고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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