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서비스 시장, 가격공정성 최하…10명 중 8명 현금결제 유도 경험"

기사등록 2025/06/10 06:00:00

최종수정 2025/06/10 07:50:24

소비자원, 시장 신뢰성·가격공정성 등 소비자지향성 평가

소비자지향성 수준 5대 하위 시장 중 서비스 분야 '대다수'

새벽배송 가격공정성 최고…결혼서비스 44.7점으로 '최하'

[서울=뉴시스] 웨딩 이미지.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뉴시스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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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소비자 평가를 반영한 정책의 필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결혼 서비스 시장'이 소비자지향성 모든 항목에서 최저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격공정성'이 44.7점으로 최하위로 집계돼 제도 개선의 필요성이 요구된다.
 
10일 한국소비자원(소비자원)은 소비자가 체감한 시장의 신뢰성, 가격공정성, 선택가능성, 소비자불만·피해를 조사해 소비자지향성 수준을 평가한 결과, 결혼서비스 시장이 모든 항목에서 최저점의 평가를 받았다.

먼저, 전체 40개 시장의 소비자지향성 점수는 100점 만점에 평균 65.7점으로 새벽배송 시장이 71.8점으로 최고점을, 결혼서비스 시장이 50.4점으로 최저점을 기록했다.

소비자가 시장의 소비자지향성 수준을 평가하며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항목은 ▲신뢰성 35% ▲가격공정성 33.6% ▲소비자불만·피해 17% ▲선택가능성 14.4%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실제 평가 결과, 중요도가 높았던 가격공정성 점수는 평균 58.2점(100점 만점)으로 4개 항목 중 가장 낮았다.

항목별 점수는 시장별로 차이를 보였으며, 가격공정성의 경우 새벽배송 시장이 65.4점으로 가장 높았고 결혼서비스 시장은 44.7점으로 가장 낮았다.

신뢰성 또한 새벽배송 시장이 67.4점으로 가장 높았고 선택가능성은 생활화학용품 시장이 68.6점으로 최고점을 기록했다.

소비자불만·피해가 가장 적었던 시장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98.3점)였으며 결혼서비스 시장은 4개 항목 모두에서 상대적으로 최저점을 기록했다.

총 40개 시장 중 소비자지향성 수준이 낮은 하위 5대 시장은 ▲결혼서비스 ▲교복 ▲주택수리·인테리어 ▲동물병원 ▲산후조리서비스 업종으로, 이 중 4개 시장이 서비스 분야였다.

이에 소비자원은 제품보다 서비스 분야 업종의 소비자지향성 수준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고 분석했다.

교복 시장, 선택가능성 제한…결혼서비스는 가격 공정성 '최하'

[서울=뉴시스] 10일 한국소비자원(소비자원)은 소비자가 체감한 시장의 신뢰성, 가격공정성, 선택가능성, 소비자불만·피해를 조사해 소비자지향성 수준을 평가한 결과, 결혼서비스 시장이 모든 항목에서 최저점의 평가를 받았다.  (자료=소비자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10일 한국소비자원(소비자원)은 소비자가 체감한 시장의 신뢰성, 가격공정성, 선택가능성, 소비자불만·피해를 조사해 소비자지향성 수준을 평가한 결과, 결혼서비스 시장이 모든 항목에서 최저점의 평가를 받았다.  (자료=소비자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교복 시장의 경우, 선택가능성은 46.3점으로 가격공정성·신뢰성보다 낮았으며 판매자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고 응답한 소비자는 8.2%(82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부담도 두드러졌다. 소비자가 예상한 평균 교복 가격은 18만2457원이었지만, 실제 지불한 금액은 24만8814원으로 예상보다 36.4% 더 많은 비용을 지출했다.

소비자가 예상한 가격과 실제 지불 금액 간의 차이는 전체 시장 평균보다 14.1%p(포인트) 더 컸다.

교복 가격 상승에 대한 체감도 역시 높았다. 소비자의 63.1%(631명)가 최근 1년 사이 가격이 상승했다고 느꼈고, 소비자의 44.6%는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독과점을 지적했다.

또한 소비자원은 결혼서비스 시장의 가격공정성이 44.7점으로 최하위로 나타나 이용단계별 가격과 관련된 소비자문제를 살폈다.
 
정보탐색 단계에서는 소비자의 85.4%(854명)가 가격 정보를 찾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계약 단계에서는 소비자의 83.2%(832명)가 예상하지 못한 추가 비용 부담을 경험했고, 서비스 이용 단계에서는 78.1%(781명)가 현금 결제를 유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한편, 소비자의 71.2%(712명)는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스·드·메) 등 결혼 관련 서비스의 가격 표시가 전반적으로 불충분하다고 응답했으며 67.5%(675명)는 사업자가 제공하는 가격 정보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누리집에 공개하고 유관 부처에 제도 개선을 위한 참고자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소비자지향성 조사결과 최하위를 기록한 결혼서비스 시장에 대해서는 심층 연구를 진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정책 개선방안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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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서비스 시장, 가격공정성 최하…10명 중 8명 현금결제 유도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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