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부산, 해수부 이전 띄우기 속 해프닝…'김동연 비판' 논평 철회

기사등록 2025/06/09 14:19:00

최종수정 2025/06/09 15:06:25

경기도지사 발언 잘못 인용…정정 후 수석대변인 사임까지

[부산=뉴시스] 부산 동구 좌천동으로 이전한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당사. (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2025.03.3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부산 동구 좌천동으로 이전한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당사. (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2025.03.3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원동화 기자 =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이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4일 국무회의에서 해양수산부 이전 지시를 공식적으로 한 이후 연일 해수부 부산 이전 띄우기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의욕만 앞서 같은 당 광역지자체 장을 비판하는 논평을 냈다가 철회하는 일이 벌어졌다.

9일 민주당 부산시당은 해수부 부산 이전과 관련한 대변인 논평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김성군 부대변인 명의로 "부산시는 해양수산부 이전에 적극 나서라"고 촉구했다.

김 부대변인은 "국민의힘 부산시당과 부산시는 해수부 이전에 너무 소극적"이라며 "지난 3년 동안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실패 이후 한국산업은행 이전이 필요하다고 했지만 아무런 진척이 없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섣부른 공약을 내세워 부산시민들에게는 희망고문을 했다"며 "이재명 정부가 제일 먼저 추진하려는 해수부 부산 이전에 대해 부산시가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또 같은 당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해수부 부산 이전을 반대한다고 나서자 비판 논평을 냈다가 철회하는 일이 벌어졌다.

부산시당은 "김 지사의 발언은 심각한 지역 이기주의로 보인다"며 "지역 이기주의는 수도권 중심의 사고가 발현된 것이며 지역 소멸로 위기를 맞고 있는 대한민국 전체의 앞날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왜 대통령 후보 때 해수부 부산 이전을 반대하지 않았느냐"며 "그 때는 부산의 표심이 중요했고 지금은 상관없다는 뜻인가. 대통령의 꿈을 꾼 사람이라면 무엇보다 국토의 균형발전과 지역 소멸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김 지사가 대선 종료 후 해수부 부산 이전과 관련한 발언을 한 적이 없다.

이명원 부산시당 수석대변인은 문자메시지를 통해 "이날 발표된 해수부 이전 관련 논평은 착오로 인한 것으로 논평을 취소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당내 대선 경선 과정 중 해수부를 인천으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이 수석대변인은 "이번 일에 대해서 책임을 지고 사임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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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부산, 해수부 이전 띄우기 속 해프닝…'김동연 비판' 논평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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