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美 노동시장 둔화 우려 완화에 1달러=144엔대 중반 하락 출발

기사등록 2025/06/09 09:45:14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엔화 환율은 9일 미국 노동시장 둔화에 대한 과도한 우려가 후퇴하면서 저리스크 통화인 엔에 매도 선행으로 1달러=144엔대 중반으로 내려 시작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이날 오전 8시30분 시점에 1달러=144.62~144.63엔으로 지난 6일 오후 5시 대비 0.72엔 떨어졌다.

6일(현지시간) 나온 5월 미국 고용통계에서 고용자 수 증가율이 시장 예상을 웃돌아 노동시장의 견실함을 확인함에 따라 엔 매도, 달러 매수가 우세를 보인 흐름이 도쿄 시장에도 이어졌다.

다만 5월 미국 고용통계는 시장 상정보다 좋았지만 3월과 4월 고용자 수 증가폭이 하향 조정되면서 감속 여지를 남겼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한 고관세 정책 등으로 미국 경기가 둔화하기 시작했다는 경계심이 불식하지 않은 것도 일방적인 엔 매도, 달러 매수를 제한하고 있다.

엔화 환율은 오전 9시35분 시점에는 0.79엔, 0.54% 내려간 1달러=144.69~144.70엔으로 거래됐다.

호주 시드니 외환시장은 영국 찰스3세 국왕 탄생일로 휴장했다. 지난 6일 엔화 환율은 해외시장 흐름을 이어받아 5일에 비해 0.80엔 밀린 1달러=143.50~143.60엔으로 개장했다.

앞서 6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은 엔화는 속락, 5일 대비 1.25엔 떨어진 1달러=144.80~144.90엔으로 폐장했다.

5월 미국 고용통계가 시장 예상을 상회함에 따라 노동시장에 대한 우려가 가셔졌다. 투자자의 운용 리스크를 취하는 움직임이 커져 엔 매도를 부추겼다.

고용통계에선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가 전월보다 13만9000명 늘어나 시장이 예상한 12만5000명을 넘어섰다.

5일 발표한 미국 ADP 고용리포트와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차례로 노동시장의 감속을 나타냈음에도 오히려 미국 경기가 여전히 견조함을 유지한다는 방증으로 여겨졌다.

시장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고관세 정책이 물가를 끌어올린다는 우려 속에서도 노동시장은 아직 경기후퇴의 징후를 보이지 않아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로선 한층 경제 정세가 명확해질 때까진 기준금리를 동결한다고 관측하고 있다.

9일 런던에서 열리는 미중 무역협상에서 진전을 보인다는 기대 역시 엔에는 부담으로 작용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9일 엔화는 유로에 대해 하락하고 있다. 오전 9시33분 시점에 1유로=165.01~165.02엔으로 전장보다 0.58엔, 0.35% 내렸다.

달러에 대해서 유로는 떨어지고 있다. 오전 9시33분 시점에 1유로=1.1398~1.1400달러로 전장에 비해 0.0028달러, 0.24% 저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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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美 노동시장 둔화 우려 완화에 1달러=144엔대 중반 하락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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