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8년 1차 레바논 전쟁 이후 배치…한국도 270여명 파병
2006년 이후 레바논 남부에 주둔, 헤즈볼라 철수·완충 역할
![[ 베이루트=신화/뉴시스] 레바논 베이루트의 이스라엘군 폭격현장에서 4월 27일 레바논군이 파괴된 지역을 조사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5월 5일에도 헬리콥터와 무인기를 동원해 레바논 동부와 남부 지역을 공습하면서 "헤즈볼라 무기고와 거점들"을 공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2025. 06. 09.](https://img1.newsis.com/2025/04/28/NISI20250428_0020788804_web.jpg?rnd=20250428112756)
[ 베이루트=신화/뉴시스] 레바논 베이루트의 이스라엘군 폭격현장에서 4월 27일 레바논군이 파괴된 지역을 조사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5월 5일에도 헬리콥터와 무인기를 동원해 레바논 동부와 남부 지역을 공습하면서 "헤즈볼라 무기고와 거점들"을 공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2025. 06. 09.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레바논 남부에 배치된 유엔평화유지군(UNIFIL)의 활동이 중단될 위기를 맞았다.
이스라엘 일간 예루살렘포스트는 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UNIFIL의 레바논 남부에서의 작전을 중단해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UNIFIL의 임기를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으며 이스라엘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설득하려고 하지 않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UNIFIL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세력과 싸우던 1978년 레바논을 처음 침공한 이후 평화유지를 위해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국경지대에 배치됐다.
48개국에서 온 병력과 민간인 등 1만 여명이 주둔 중이며 최대 병력 기여국은 1250여명을 파견한 인도네시아다. 한국도 치안유지와 의무지원, 문화 교류 활동 등 270여명이 파견되어 있다.
UNIFIL 활동기간은 매년 8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통해 연장된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미국이 이같은 합의를 실행하면 1978년 이후 47년 만에 활동이 막을 내린다.
UNIFIL은 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 철수하는 것을 보장하고 레바논 정부가 해당 지역에 대한 권한을 회복하도록 돕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2006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휴전을 위해 채택된 안보리 결의 1701호는 이스라엘군이 레바논에서 완전히 철수하고 레바논 리타니강 이남에는 헤즈볼라를 제외한 레바논군과 UNIFIL만 주둔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UNIFIL은 해당 지역의 적대 행위를 감시하고 현지 민간인에게 인도적 지원의 접근을 보장하는 것으로 임무가 확대됐다.
UNIFIL은 레바논 남부에서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무장 해제에 실질적인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2023년 10월 발발한 가자지구 이후 이스라엘은 레바논 헤즈볼라를 상대로 전쟁을 벌였으며 지난해 11월 미국과 프랑스의 중재로 휴전하면서 유엔 안보리 결의안 1701호에 따라 UNIFIL은 레바논 남부에 주둔했다.
올해 1월 취임한 조제프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레바논 남부에서 헤즈볼라를 철수시키겠다고 약속했으나 별다른 신뢰를 얻지 못했다.
레바논 헤즈볼라와 이스라엘간 충돌에서 다소의 완충 역할을 해 온 유엔군이 철수하는 경우 충돌이 재연될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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