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가 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해태상 인근에서 21대 대통령선거 하루를 앞두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5.06.02. bjk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6/02/NISI20250602_0020836479_web.jpg?rnd=20250602150846)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가 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해태상 인근에서 21대 대통령선거 하루를 앞두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5.06.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제 21대 대통령 선거에서 1% 미만의 득표율을 기록한 권영국 전 민주노동당 대선후보가 "1만 3000명 정도가 13억원 조금 넘게 후원해 줬다"라며 "앞으로 진보 정치를 해나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통화에서 권 전 후보는 득표율 0.98%를 두고 "아쉽다. 선거 기간 동안 시민들이 보여줬던 우호적인 분위기와 기대가 꽤 높았던 것으로 체감했다"라며 "3% 정도는 득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거기에 못 미쳐서 아쉬움이 있다. 우리의 부족함 때문일 것"이라고 털어놨다.
권 전 후보는 "이번 (대선)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청산, 심판 구도가 강했던 부분이 있다고 본다. 그러다 보니 사표 심리가 강하게 작동한 것으로 느껴지기도 했다"라며 부족했던 부분을 분석했다.
그는 "공개된 장소, 휴게소 대기실 같은 곳에서도 시민들을 만났는데, 첫 인사가 'TV토론 잘 봤습니다' '시원했습니다' '우리가 해야 할 얘기를 해줘서 고맙습니다'와 같은 인사가 대부분이었다. 고맙게 받아들였다"라고 전했다.
진행자가 "득표율은 1%를 넘지 못했지만, 후원금은 상당히 많이 들어왔다. 13억원쯤 들어왔다고 보도가 나오던데 맞나?"라고 묻자, 권 전 후보는 "은행 계좌가 닫히는 시간까지 후원금이 13억원 좀 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라고 답했다.
권 전 후보는 "후원금을 보내면서 '이번에는 찍어주지 못해 미안하다' '다음에 나와 달라' '포기하지말고 정치를 이어달라' 등의 이야기가 많았다"라며 "입금자명에 '20대 여성' '30대 성소수자' '50대 건설노동자' 등 자기 정체성을 담아서 표기 해놨더라"라고 전했다.
이를 두고 그는 "여기서 실망하지말고 사회적 약자, 소수자 등 이런 분들을 대변할 수 있는 정치를 이어달라는 응원으로 읽었다. 1만 3000분 정도가 한 마디씩 적어줘서 아직 다 읽지는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22대 총선에 비례대표로 출마해 선거운동을 다녔을 때 (반응이) 굉장히 냉담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분위기가 우호적으로 바뀌어 있었다"라며 "진보 정치에 대한 효능감, TV토론에서 보고 느낀 점 등이 '앞으로 진보 정치를 해나갈 수 있는 환경으로 조성되고 있는 것 아닌가'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라고 부연했다.
한편, 권 전 후보는 정의당 대표직에 관해 묻는 말에 "지난해 5월 28일 취임해서 임기가 2년이다. 내년 5월 임기를 마치는데, 지방선거가 6월이다. 임기가 6월까지 연장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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