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고객만을 위한 車…한정판 늘린다[수입차 진심 마케팅②]

[서울=뉴시스]박현준 기자 = 수입차 업계가 한국 시장을 겨냥한 '한정판 모델'로 고객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한정판 모델은 브랜드 가치 제고와 실적 개선을 동시에 노릴 수 있는 전략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BMW, 메르세데스-벤츠(벤츠)를 비롯해 재규어·랜드로버(JLR) 등 주요 수입차 업체들이 잇달아 국내 시장에서 한정판 차량을 선보이고 있다.

BMW코리아는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올 들어 매달 다른 콘셉트의 한정판 에디션을 출시하고 있다. 특별한 외장색 및 전용 옵션이 적용되거나, 고급 편의 사양이 추가된 것이 특징이다.

지난달 공개된 'BMW M4 컴페티션 M xDrive 컨버터블 초크 에디션'에는 ▲BMW 인디비주얼 초크 외장색 ▲19·20인치 M 더블 스포크 블랙 휠 ▲BMW 인디비주얼 메리노 가죽 시트 등이 주요 옵션이다.

판매 대수는 10~20대 수준이지만 일반 차량보다 한결 높은 가격으로 '희소성'과 '차별화'를 중시하는 고객층의 호응을 얻고 있다.

벤츠코리아도 지난달 2세대 완전변경 모델 '더 뉴 메르세데스-AMG GT 55 4MATIC+'를 국내에 출시하며 10대 한정 '론치 에디션'을 선보였다.

이 모델에는 ▲마누팍투어 나이트 블랙 마그노 외장 페인트 ▲크리스탈 화이트·블랙 컬러의 마누팍투어 나파 가죽 등 인테리어부터 ▲AMG 에어로 다이내믹 패키지 ▲AMG 고성능 세라믹 브레이크 시스템 등이 추가됐다.

론치 에디션 가격은 2억3660만원으로, 일반 모델(2억560만원)보다 3100만원 더 비싸다. 두 모델은 파워트레인과 기본 제원은 동일하지만, 디자인과 고성능 사양 측면에서 차별화됐다.

JLR코리아의 '올 뉴 레인지로버 SV 비스포크 모닝 캄 에디션' 또한 특별한 한정판으로 꼽힌다.

한국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이 모델은 한국 고객만을 위해 단 5대만 생산돼 올 초 출시됐다. 가격은 4억6400만원에 달한다.

고가 한정판 모델이 인기를 끄는 배경에는 '높은 희소성'이 깔려 있다. 해당 브랜드는 이를 통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고가 전략을 통한 실적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략적으로 기획된 한정판 모델은 충성 고객을 확보하고, 시장 내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키는 수단이다"며 "수입차 업체들의 한정판 출시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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