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동군 군인사칭 사기사건 경고문과 경고문자 메시지(사진=영동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영동=뉴시스]연종영 기자 = 전국 각지에서 전염병처럼 번지는 '군인 사칭 사기사건'이 충북 영동에서도 발생했다.
영동군과 소상공인·전통시장 단체는 자영업 종사자들에게 사기수법과 예방법을 알리고, 현수막을 내걸어 주의를 환기하는 활동을 9개월째 벌이고 있다.
11일 군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이 지역 자영업자 A씨가 현역 군인을 사칭한 사기범에게 속아 적잖은 돈을 편취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 지역에서 발생한 최초의 군인사칭 사기 범죄였다. 사기범은 A씨에게 전화를 걸어 본인을 간부 군인으로 소개하면서 '물품을 다량 일괄구매·결제할건데, 타업체 물품까지 동시에 선납품하는 조건이 있으니 우선 타업체에 물품 대금을 선입금하라'고 속였다.
사기범이 영상으로 전송한 가짜 군부대 공문과 가짜 신분증 등에 속은 A씨는 사기범이 알려준 '타업체 계좌'로 수백만원을 송금했고, 뒤늦게 사기당한 걸 깨달았다.
이 사건을 파악한 영동군은 곧바로 움직였다. 영동군소상공인연합회, 영동시장상인회와 함께 '군인 사칭 사기가 성행하니 주의하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소상공인, 시장상인들에게 전송했다.
군인·공무원 사칭 사기를 주의하라고 알리는 현수막을 지역 상점가와 도로변에 두세차례 내걸었다. 올해 4월부턴 군이 군정을 홍보할 때 활용하는 전광판 10여 곳을 통해 군인 사칭 사기사건 예방법 등을 알리고 있다.
군 관계자는 "최근에도 전통시장에서 '군인 노쇼 사기사건'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했는데, 다행히 실제 피해로 연결되진 않았다"며 "지난해 10월 이후 이달까지 9개월간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활용해 피해예방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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