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 등 주요 그룹, 대관팀 소통 강화
대선 전 정비 마치고 새 정부 동향 파악
기업에 부정적 이슈도 추진 현황 챙겨
일부 기업, 민주당 출신 인사 영입설도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6.04. myj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6/04/NISI20250604_0020840405_web.jpg?rnd=20250604195407)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6.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현주 이인준 이창훈 류인선 박현준 기자 = "새 정부 출범 직후인 만큼 정가와 관가 동향은 물론 산업통상자원부 등 새 정부 내각 구성에도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A기업 대관팀장)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기업 대관팀이 어느 때보다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무엇보다 조직 라인을 타고 올리는 '동향 보고' 내용이 크게 늘었다.
5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10대 그룹 등 주요 기업들은 대선 전 대관 조직 정비를 대부분 끝내고,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일사불란하게 업무에 나서고 있다.
삼성은 그룹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삼성글로벌리서치에서 대관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김완표 상생연구담당 사장이 업무를 총괄하며, 박승희 삼성전자 CR(대외협력) 담당 사장 역시 별도 조직은 없지만 대외협력 업무를 담당한다.
삼성전자의 경우 '이재명 1호 공약'으로 불리는 반도체특별법의 국회 통과 여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 특별법 향배에 따라 국내 생산 세액공제 같은 핵심 현안의 윤곽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최근 SK텔레콤 해킹 사태로 정부나 정치권과 입장 조율이 급증한 SK그룹도 새 정부 들어 대관 업무가 전에 없이 바쁜 기업 중 하나다.
SK는 그룹 공식 최고 협의기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 소속 커뮤니케이션위원회에서 대관 업무를 총괄하며 이형희 위원장(사장)이 수장을 맡고 있다.
SK는 SK텔레콤 해킹 사태 여파가 확산되면서 최태원 회장의 국회 출석 요구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실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SK 본사인 서울 종로구 서린빌딩을 방문해 최 회장과의 면담을 요청했지만 불발됐다.
LG그룹도 엄중한 현안이 많아 새 정부와 소통을 맡은 대관업무 중요성이 남다르다는 평이다. LG그룹은 하범종 경영지원부문장 사장 산하 박준성 ESG팀장(부사장)이 ㈜LG 대관 업무를 이끌고 있는데, 이 팀을 중심으로 국회 및 정부와 소통하고 있다.
계열사들의 경우 LG전자 윤대식 대외협력담당(전무), LG디스플레이 이한구 경영지원그룹장(상무), LG화학 정종은 국내대외협력담당(상무) 등이 수시로 정보를 교환하며 정부 정책 방향 모니터링하고, 주요 이슈별 대응 방향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에선 김동욱 부사장이 이끄는 전략기획실 산하 이항수 부사장(PSO)이 국내 대관을 맡고, 국내외 정책 리스크 분석은 신승규 전무(PCO)가 담당한다. 현대차그룹은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 3조 개정안)을 포함한 입법 이슈 파장이 상대적으로 큰 만큼 대관업무에 더 적극적이라는 평이다.
포스코도 최근 양원준 커뮤니케이션본부장을 대관과 홍보 업무 총괄 임원으로 선임하고, 주요 현안들에 대한 동향 취합과 방향 설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양 본부장 산하 대관 조직은 송종찬 정책지원실장이 실무 지휘를 맡는다.
포스코 정책지원실은 최근 미국이 철강 관세를 50%로 인상하며, 정부 차원의 대미 통상 협상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집중 점검하고 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기업 대관팀이 어느 때보다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무엇보다 조직 라인을 타고 올리는 '동향 보고' 내용이 크게 늘었다.
5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10대 그룹 등 주요 기업들은 대선 전 대관 조직 정비를 대부분 끝내고,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일사불란하게 업무에 나서고 있다.
삼성은 그룹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삼성글로벌리서치에서 대관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김완표 상생연구담당 사장이 업무를 총괄하며, 박승희 삼성전자 CR(대외협력) 담당 사장 역시 별도 조직은 없지만 대외협력 업무를 담당한다.
삼성전자의 경우 '이재명 1호 공약'으로 불리는 반도체특별법의 국회 통과 여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 특별법 향배에 따라 국내 생산 세액공제 같은 핵심 현안의 윤곽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최근 SK텔레콤 해킹 사태로 정부나 정치권과 입장 조율이 급증한 SK그룹도 새 정부 들어 대관 업무가 전에 없이 바쁜 기업 중 하나다.
SK는 그룹 공식 최고 협의기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 소속 커뮤니케이션위원회에서 대관 업무를 총괄하며 이형희 위원장(사장)이 수장을 맡고 있다.
SK는 SK텔레콤 해킹 사태 여파가 확산되면서 최태원 회장의 국회 출석 요구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실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SK 본사인 서울 종로구 서린빌딩을 방문해 최 회장과의 면담을 요청했지만 불발됐다.
LG그룹도 엄중한 현안이 많아 새 정부와 소통을 맡은 대관업무 중요성이 남다르다는 평이다. LG그룹은 하범종 경영지원부문장 사장 산하 박준성 ESG팀장(부사장)이 ㈜LG 대관 업무를 이끌고 있는데, 이 팀을 중심으로 국회 및 정부와 소통하고 있다.
계열사들의 경우 LG전자 윤대식 대외협력담당(전무), LG디스플레이 이한구 경영지원그룹장(상무), LG화학 정종은 국내대외협력담당(상무) 등이 수시로 정보를 교환하며 정부 정책 방향 모니터링하고, 주요 이슈별 대응 방향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에선 김동욱 부사장이 이끄는 전략기획실 산하 이항수 부사장(PSO)이 국내 대관을 맡고, 국내외 정책 리스크 분석은 신승규 전무(PCO)가 담당한다. 현대차그룹은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 3조 개정안)을 포함한 입법 이슈 파장이 상대적으로 큰 만큼 대관업무에 더 적극적이라는 평이다.
포스코도 최근 양원준 커뮤니케이션본부장을 대관과 홍보 업무 총괄 임원으로 선임하고, 주요 현안들에 대한 동향 취합과 방향 설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양 본부장 산하 대관 조직은 송종찬 정책지원실장이 실무 지휘를 맡는다.
포스코 정책지원실은 최근 미국이 철강 관세를 50%로 인상하며, 정부 차원의 대미 통상 협상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집중 점검하고 있다.

부정적 이슈 동향 및 내각 구성 파악도 관건
특히 상법 개정안은 이사 충실 의무, 지배주주 사익 편취 근절, 일반 주주 권익 보호 등을 강화하는 내용으로 상당수 기업들이 도입을 반대하고 있다.
노란봉투법도 제조업 기업들에게 만연해 있는 사내하청 근로자가 원청 업체를 상대로 단체교섭을 요구할 수 있어 새 정부에서 어떻게 관련 법이 진행될 지 기업들이 촉각을 세우는 사안이다.
A기업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주요 공약으로 내건 상법 개정안과 노란봉투법 추진은 기업 입장에서는 대비책 마련이 시급한 중대 현안"이라며 "해당 법안들의 입법 방향과 기업 입장 조율 가능성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렇다보니 주요 기업 대관팀들이 앞으로 새 정부와 소통할 수 있는 인물들을 적극 영입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B기업 관계자는 "민주당 출신 인사들의 네트워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며 "기업들이 이전 정부 출신들 대신 민주당 출신 인사들에게 대관 업무 지휘를 맡길 수 있다"고 전했다.
이런 관점에서 새 정부의 내각 구성 방향을 미리 파악하려는 대관팀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C기업 관계자는 "주요 경제부처 장관에 실제 누가 임명될지 예측하고 선제 대응하는 탐색전이 중요하다"며 "대관팀 성격 상 남이 알기 전에 이를 알아내려는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