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깔이 화려하지 않은 버섯은 먹을 수 있다?…'잘못된 속설'
야생 버섯 먹고 복통·구토 시 먹은것 토하고 병원으로 가야
![[서울=뉴시스] 5일 식품업계와 의료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에는 1900여종의 버섯이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중 식용 가능한 버섯은 약 400여종(약 21%)에 불과하다. 사진은 장마철 주의가 필요한 대표적인 독버섯.(사진=식약처·농촌진흥청 제공) 2025.06.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6/05/NISI20250605_0001860008_web.jpg?rnd=20250605085324)
[서울=뉴시스] 5일 식품업계와 의료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에는 1900여종의 버섯이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중 식용 가능한 버섯은 약 400여종(약 21%)에 불과하다. 사진은 장마철 주의가 필요한 대표적인 독버섯.(사진=식약처·농촌진흥청 제공) 2025.06.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지난 2017년 9월 11일 경기도 포천의 한 마을회관에서 함께 저녁 식사를 하던 주민 18명이 식중독 의심 증세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들은 야생에서 채취한 버섯을 함께 조리해 먹고 복통, 구토 등의 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식품업계와 의료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에는 1900여종의 버섯이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중 식용 가능한 버섯은 약 400여종(약 21%)에 불과하다.
대부분은 독버섯이거나 식용가치가 없는 버섯이라는 의미다. 위 사례처럼 야생버섯 섭취로 인한 중독사고는 쉽게 일어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지난 2022년 기준 10년간 야생버섯으로 인한 안전사고는 총 5건으로 36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특히 야생버섯을 채취 후 가족, 지인과 나눠 먹는 경우가 많아 안전사고가 한번 일어나면 평균 환자 수가 7.2명으로 피해가 확산되는 경향이 있다.
여름철 흔히 헛걸리는 독버섯으로는 ▲우산광대버섯(Amanita vaginata) ▲혹깔때기버섯(Infundibulicybe gibba) ▲맑은애주름버섯(Mycena pura) ▲노란개암버섯(Hypholoma fasciculare) 등이 있다.
이런 독버섯 중독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야생에서 채취한 버섯을 함부로 섭취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 또한 독버섯과 관련된 잘못된 판별법도 바로 알아둬야 한다.
흔히 독버섯 판별법으로 ▲색깔이 화려하지 않고 원색인 것은 식용 가능 ▲세로로 찢어지면 식용버섯 ▲곤충이나 달팽이가 먹은 흔적이 있는 버섯은 사람이 먹을 수 있음 ▲은수저를 변색시키지 않는 버섯은 식용 가능 등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는 모두 잘못된 민간 속설로 야생버섯을 함부로 채취해 섭취해서는 안 된다. 또한 대부분의 독버섯 성분은 가열·조리하더라도 독성이 그대로 남아있으므로 '익혀 먹으면 안전하다'고 믿어서도 안 된다.
전문가들은 "섭취 시 두통, 복통 등의 증상이 발생하면 먹은 것을 즉시 토해 내야 한다"라며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섭취한 버섯은 사진을 찍거나 지참해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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