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마린솔루션, 정권 수혜주 뜬다…서해안 HVDC 가속 기대

기사등록 2025/06/05 08:00:00

최종수정 2025/06/05 08:04:24

국내 유일 케이블 전용 포설선·경험 보유

서해안 HVDC 해상 전력망 구축 본격 모색

[서울=뉴시스]LS마린솔루션 해저케이블 포설선 GL2030. (사진 = 업체 제공) 2025.06.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LS마린솔루션 해저케이블 포설선 GL2030. (사진 = 업체 제공) 2025.06.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이재명 대통령 당선으로 LS전선 자회사인 LS마린솔루션이 정권 수혜주로 등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2030년까지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를 건설하겠다고 공약했다. 2040년 완공 목표로 'U'자형 한반도 에너지 고속도로 건설도 시작하겠다고 천명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는 서해·호남 지역에서 남는 전기를 수도권으로 보내기 위한 해저케이블용 HVDC(초고압직류송전망)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전남 해안에서 충남 태안, 서인천을 잇는 430㎞, 전북 새만금에서 충남 태안, 인천 영흥에 이르는 190㎞ 구간 등 2개 노선을 약 8조원을 들여 구축하는 대형 사업이다.

한국전력은 2023년 발표한 제10차 장기 송·변전설비계획에서 2036년까지 해당 사업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이 대통령은 국가 전력망 확충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 프로젝트를 6년 앞당긴 2030년까지 마무리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내 유일 케이블 전용 포설선·경험 보유

이 대통령 당선으로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케이블 전용 포설선을 보유한 LS마린솔루션이 수혜주에 등극할 가능성이 높다.

바다에 HVDC 케이블을 매설하기 위해서는 전용 포설선이 필요하다. 정부 사업을 맡기 위해선 와포설선을 보유해야 하고, 또 포설 경험(트렉레코드)을 갖춰야 한다. 두 요건을 갖춘 사업자는 국내에선 LS마린솔루션이 유일하다.

LS마린솔루션은 통신케이블 포설선 '세계로'호와 다목적 매설선 '미래로'호, 해저 전력 케이블 포설선 'GL2030'을 보유하고 있다. GL2030의 적재 용량을 기존 4000톤에서 국내 최대인 7000톤급으로 확대하는 개조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적재 용량 1만3000톤급 대형 포설선(CLV) 건조를 위한 3458억원 투자를 결정했다. 신규 선박은 HVDC 해저케이블과 광케이블을 동시에 포설할 수 있는 최첨단 설비로, 현재 전 세계에 단 3척만 운항 중인 고사양 선박이다.

[서울=뉴시스]LS마린솔루션 신규 선박 조감도. (사진 = 업체 제공) 2025.06.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LS마린솔루션 신규 선박 조감도. (사진 = 업체 제공) 2025.06.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해안 HVDC 해상 전력망 구축 본격 모색

LS마린솔루션은 LS전선과 함께 국내에서 유일하게 장거리 HVDC 상용화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장거리 해저 HVDC 케이블을 상용화한 기업은 LS전선을 포함해 단 6곳에 불과하다. 양사는 제조부터 시공까지 턴키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서해안 HVDC 해상 전력망 구축 사업 참여도 본격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바다 밑 고속도로로 불리는 HVDC 전력망은 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과 국가 전력망 고도화 전략의 중심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LS마린솔루션은 지난해 11월 전남 신안군 '전남해상풍력 1단지'의 해저케이블 설치를 성공적으로 완료하며 기술 신뢰도를 입증했다. 2035년까지 총 8.2GW로 확장될 세계 최대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시작점으로, LS마린솔루션은 후속 단지 참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도 가시적인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LS마린솔루션은 대만전력청(TPC)이 발주한 'TPC 해상풍력 2단지(294.5MW)' 프로젝트에서 1580만 달러 규모 해저케이블 시공 계약을 따냈다. 국내 업체로서는 처음으로 해외 해상풍력 해저케이블 시공에 진출한 사례로, 수조원대에 이르는 대만 후속 프로젝트 수주 가능성도 확보했다.

이밖에 방위 산업 분야에서 해저 광케이블을 활용한 여러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김병옥 LS마린솔루션 대표는 "HVDC, 해상풍력, 방산 프로젝트 등 미래 전략 산업에서 기술 리더십을 확보해 나가겠다"며 "국가 인프라와 안보 기반을 동시에 강화하는 사업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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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마린솔루션, 정권 수혜주 뜬다…서해안 HVDC 가속 기대

기사등록 2025/06/05 08:00:00 최초수정 2025/06/05 08: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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