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부에 거는 부산의 기대…'해양강국 수도' 조성[이재명 정부]

[부산=뉴시스]원동화 기자 =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통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선출됐다. 부산은 '해양강국 수도' 조성으로 남부권의 중추도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대통령은 후보 시절 부산 지역에 7대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과 HMM을 비롯한 100대 기업 부산 유치, 북극항로를 선도하는 트라이포트로 육성 등이다.

이와 함께 해사전문 법원 신설, 해양 공공기관 및 해운기업 본사 부산 이전, 해양 금융 활성화 정책 추진도 공약에 포함됐다.

해수부 부산 이전은 이 대통령이 약속한 '해양강국 수도' 조성의 첫 단추로 꼽힌다. 정부조직 개편과 함께 부산으로 이전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HMM 본사 부산 이전은 육상 노조가 반대하고 있는 만큼 노사정 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의 의지가 강한 만큼 취임 초부터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 1일 대통령 후보 자격으로 부산을 찾은 자리에서 "정부 지분이 70%를 넘는 만큼 정부 정책으로 이전을 추진하겠다"며 "노동자들을 설득해서 동의를 받되 끝까지 안 하면 그냥 해야지 어떻게 하겠나"고 말한 바 있다.

국민의힘과 부산시가 촉구한 한국산업은행 본점 부산 이전 대신 공약한 '동남투자은행(가칭)'도 설립을 추진해 부산과 울산, 경남의 산업경쟁력 회복을 추진한다.

동남투자은행의 경우 지난 2일 국회 정무위 소속 민병덕(경기 안양 동안구갑) 민주당 국회의원 동남권산업투자공사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국회의 과반수 이상이 민주당이 차지하고 있는 만큼 국회의 문턱을 넘기는 것은 수월할 전망이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지 않은 만큼 얼마나 속도감 있게 추진할지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가덕도신공항 건설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가덕도신공항은 항공·해운·철도 ‘물류 트라이포트’ 정책의 핵심 인프라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부지 조성 공사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지만, 공사기간을 정부가 제시한 84개월(7년)이 아닌 108개월(9년)로 제시해 관련 절차가 중단됐다.

이후 현대건설이 가덕도신공항 건설 사업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함에 따라 새정부가 부지 조성공사 입찰 과정을 재추진 해야 한다.

이 대통령도 "단순한 지역 SOC(사회간접자본)를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와 직결된 핵심 국책사업"이라며 "문제가 뭔지를 찾고 신속하게 사업이 진행되도록 할 것"이라고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부산의 게임산업 발전도 예상된다. 민주당은 e스포츠 산업을 부산의 신성장동력으로 키워갈 'e스포츠진흥재단' 'e스포츠 메모리움(박물관)' 설립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밖에도 광역교통망 구축, 경부선 철도의 단계적 지하화 등이 부산 공약에 포함돼 교통여건과 생활환경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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