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1, 이명박은 청계천·박근혜는 부울경…김문수 지원 사격

기사등록 2025/06/02 18:20:20

최종수정 2025/06/02 18:26:24

이명박 "나라 살림 정직하게 잘 할 지도자가 나왔으면 좋겠다"

박근혜, 울산 찾아 "아버지 생각나는 곳…국민들 현명하게 투표할 것"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이 2일 서울 중구 청계천 산책로를 걸으며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이날 걷기 행사는 청계천 복원 20주년을 맞아 그 의미를 돌아보고, 시민과 함께하는 소통의 자리로 마련됐다고 이명박재단은 설명했다. (공동취재) 2025.06.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이 2일 서울 중구 청계천 산책로를 걸으며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이날 걷기 행사는 청계천 복원 20주년을 맞아 그 의미를 돌아보고, 시민과 함께하는 소통의 자리로 마련됐다고 이명박재단은 설명했다. (공동취재) 2025.06.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윤아 한재혁 윤현성 한은진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선을 하루 앞둔 2일 일제히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지격사원에 나섰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김윤옥 여사와 청계천 준공 20주년을 맞아 서울 중구 청계광장을 산책했다. 류우익 전 통일부 장관, 맹형규 전 행정안전부 장관 등 20여명이 동행했다.

이 전 대통령은 기자들을 만나 대선에 대해 "이 시대에 서민, 중소상인,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아는 정직한 후보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국민들이 투표에 많이 참여해줬으면 좋겠다"며 "지금은 나라가 어려울 때이다. 트럼프가 관세정책을 쓰면서 경제적으로도 어렵고 북한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여해서 극동지역 아시아 지역이 안보적으로도 어렵다"고 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럴 때일수록 정치가 안정되고 나라 살림이 제대로 돼야 한다"며 "국민들은 나라 살림을 잘 살려 경제가 좋아지면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가 어려워지면 소상공인들이 제일 어렵다"며 "소상공인, 중소기업, 대기업에 각자 맞는 정책을 펴야 한다. 그런 것을 잘 살피고 살림을 정직하게 잘 할 지도자가 나와서 우리 국민들이 단합해서 극복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4대강 재(再)자연화 공약에 대해 "그건 과거부터 반대하던 시민단체나 사람들이 요청으로 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이 되면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그는 "가뭄에 물이 많고 홍수 때 범람하지 않아서 살고 있는 주민들이 얼마나 좋은가"라며 "선거 전략상 (공약에) 했어도 걱정 안 한다. 그렇게 안 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제기한 보수단체 리박스쿨의 댓글조작 의혹에 대해서는 "선거철이 되면 온갖 마타도어들이 많이 나온다"며 "저도 처음에 출마했을 때 (상대방이) 참을 수 없는 이야기를 만들어서 표를 얻으려 하더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 정치 수준이 올라가면 그런 일이 없어질 것이라고 본다"며 "대한민국이 세계적으로 일류국가 수준으로 올라갔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대통령도 외국에 가면 일류국가의 지도자로 인정받는다"며  그런데 정치 수준이 국가 전체 수준에 비하면 낮다. 한시바삐 우리 정치도 (마타도어가) 좀 덜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김 후보와의 회동에서 "김문수는 노동자도 잘 알고, 기업 유치 경험이 있는 행정가로서 국가 경영할 수 있는 좋은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고 조언한 바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이날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을 돌며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위한 보수결집에 나섰다. 가는 곳마다 수백명의 지지자들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지원에 나선 박근혜 전 대통령이 2일 부산 금정구 범어사를 방문, 대웅전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6.02.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지원에 나선 박근혜 전 대통령이 2일 부산 금정구 범어사를 방문, 대웅전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6.02. [email protected]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께 부산 범어사를 방문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머리를 틀어올리고 흰색 블라우스를 입었다. 손에는 작은 회색 가방을 들고 등장했다.

박 전 대통령은 범어사 관계자들과 1시간 가량 비공개 차담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범어사는 전에도 왔었는데 올 때마다 시민 여러분들이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건강하세요. 또 뵙겠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박근혜'를 연호하는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사인과 사진요청에 흔쾌히 응했다.

윤재옥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과 주호영 공동선거대책위원장, 김희정·정동만·유영하 의원 등 국민의힘 관계자들이 윤 전 대통령 부산 일정을 동행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후 울산 장생포 문화단지를 둘러보고 "아버지 생각이 많이 나는 곳"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울산은 제가 방문할 때마다 감회가 깊고 많은 기억이 떠오르는 곳"이라며 "가난했던 우리나라가 산업을 일으켜서 지금같이 발전하게 된 시발점이 바로 이 도시"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버지께서도 여기를 수십번 오셨다"며 "울산 땅에 아버지의 발자국이 어마어마하게 많이 남아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 대해 "우리나라가 앞으로 계속 발전해나가야 하지 않겠느냐"며 "국민들께서 어떻게해야 우리나라가 계속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를 생각하며 현명하게 투표하실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수백명의 지지자들이 모여 '박근혜'를 연호했다. 이날 울산방문은 국민의힘 유영하, 김기현, 박성민 의원 등이 함께했다. 지지자들이 모여 '박근혜'를 연호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께 마지막 일정으로 진주 중앙시장을 방문했다. 지지자들이 너무 몰려 경찰들이 인파 정리에 나서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웃으며 상인과 시민들과 악수했다. 박대출, 유영하, 강민국, 서천호 의원 등이 박 전 대통령과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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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1, 이명박은 청계천·박근혜는 부울경…김문수 지원 사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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